주역의 시간 - 삶의 무기가 되는 하루 1페이지 인문학 수업
남덕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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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하면 많은 사람들이 점(占)을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동시에 어려운 글로 일컬어지는 것 같네요. 오경의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전으로 알려져 있죠.

20대 때 주역에 도전했다 어려워서 포기했었어요.  주역의 시간 발간 소식에 이번엔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봤어요.

일반적인 <주역>은 상경, 하경 및 십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십익은 단전 상하, 상전 상하, 계사전 상하, 문언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 10편을 말합니다. 통설에 의하면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고 신농씨 혹은 복희씨가 64괘를 나누었으며, 문왕이 괘에 사를 붙여 주역이 이루어진 뒤에 그 아들 주공이 효사를 지어 완성되었고 이에 공자가 십익을 붙였다고 합니다. 간단히 주역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서 주역의 시간은 주역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기대를 안고 봤어요.

차례를 살펴보니 제가 알고 있던 주역의 차례와 다르네요.
1년을 월 단위로 주제 별로 묶었네요.
월 표지 뒷 면엔 64괘 상이 있었어요.

하루 한 쪽씩 읽고 생각할 수 있게 편집된 것 같네요.
맨 위에  큰 주제가 있고 원문의 내용을 해설하고 밑에 원문을 실었고 밑에 원문 출처를 표기해서 찾아보기 좋게 되어 있었어요.
밑에 간략히 해설이 있고 밑에 1+1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인생 독본 박스 안에 명언들이 있었어요.
법구경이나 탈무드 등 여러 좋은 문장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주역이 음양에서 파생되어 64괘가 나와서인지 음양에 대해 1월에서 다룬 내용이 눈에 띄었어요.
 지금의 손해는 나중의 이득이 된다란 구절은 요즘 손해 보기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구절같아 담아봤어요. 이건 괘상에 대한 해설이네요.

역의 세 가지 듯을 알 수도 있었어요.
변역 : 변하여 바뀜을 뜻하고 
불역 : 변화의 가운데에는 반드시 일정한 불변의 법칙이 있음을 말한다.
역간 : 그 변화의 법칙을 우리들이 이해하기만 한다면, 천하의 모든 사물과 현상도 알기 쉬워지고 간단히 인생에 응용할 수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때에 맡긴다라는 문장은 예전 명심보감 순명편에 時來風送滕王閣  運退雷轟薦福碑 구절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궁극에 이르면 변한다. 이 구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구절인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어렵고 힘들어도 위로 올라가 빛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주는 글이기도 지금 내가 최고의 위치라면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으니 경거망동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라는 구절인 것 같네요. 

나아감과 물러남 그리고 생사를 알고 행하라는 구절은 시인 이 형기님의 낙화의 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주역의 핵심어라고 한다면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변화에 대해 자주 등장하는데 때와 상황은 항상 변한다는 말이 유독 맘에 닿네요.

변화를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괘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지풍승의 괘가 계사하전의 문장과 닮아 메모도 하게 합니다.

중요한 변화와 음양에 대한 이야길 다양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 같네요.
좀 더 심도있게 읽고 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본 주역은 양과 음의 이원론으로 이루어져 천지만물은 모두 양과 음의  상대적 두 요인으로 이루어져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강한 것은 양, 약한 것은 음 등 상대되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양, 음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변화를 미리 감지해 길흉화복을 점쳐 인간사에 적용시키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역을 처음 접해 용어가 낯선 독자를 위한 해설이 뒤에 담겨 있었어요.

군자는 점을 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건 실제 점을 치지 않았다기 보다는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을 키워 점을 치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현대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적합한 책이 주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결과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조선  시대의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은 관직을 지내다 임기를 마치면 낙향해서 후학을 양성하는 모습이 어쩌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실천하는 자세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도자라면 변화를 감지해서 결과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같았습니다.
괘상을 전문적으로 해설하지않고 보편적으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혜를 담은 인문 교양서인 것 같네요.
주역은 인간 세상의 도와 우주의 진리를 담은 지혜서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점을 치면 첫 점을 고사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이 들어가지 않도록.....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많이 점을 치러 점술가를 찾아가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명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이로울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 보다는 옳은가 옳지 못한 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이 가장 현명하고 좋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역의 내용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주역의 시간을 다른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생각되네요.
하루 한 쪽씩 읽기 좋게 편집되어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닌 하루 한 문장을 읽고 실천하면서 바뀌는 걸 경험해보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대인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로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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