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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겨울편 : 어둠의 자장가 ㅣ 도깨비 놀이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7월
평점 :
전천당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도깨비 놀이 봄•여름•가을에 이어 시리즈 마지막인 <도깨비 놀이 겨울편:어둠의 자장가>가 출간되었습니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시리즈 책들이 모두 그렇듯 한번 빠지면 끝날때까지 봐야하는 마력이 있는지라 역시 이번 도깨비 놀이 시리즈도 후속편 출간을 애타게 기다려 왔었어요. 애보다 옛날이야기나 호러 좋아하는 제가 더 기다렸던거 같아요.. 역시나 히로시마 레이코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대단한 필력으로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숨 쉴 타이밍을 주지 않았던거 같아요. 이번 겨울편을 보면서 든 생각은 작가의 필력은 말할것도 없지만 번역도 유치하지 않으면서 너무 어렵지도 않게 세련되고 너무 멋지게 잘한거 같아요. 저학년을 벗어나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휘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중인데 굉장히 다양한 어휘가 사용되고 있어 책을 읽으며 어휘력과 작가 특유의 개성 넘치는 문체에도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깨비 놀이 겨울편: 어둠의 자장가>도 앞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약간은 섬뜩하고 오싹한 시작의 노래로 시작을 합니다. 전 매번 책을 펼쳐 시작의 노래를 보기 직전이 제일 설레는거 같아요. 펼치는 순간 긴장이 되면서 집중이되어 끝까지 보지않을 수가 없거든요.. 히로시마 레이코 글의 매력인듯해요.
<도깨비놀이 겨울편:어둠의 자장가>는 연날리기, 가루타, 하네스카, 얼음눈 걷기,가마쿠라,세쓰분 6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완결편이라 마무리 노래까지 있답니다.. 완결이라니 너무 너무 아쉬워요~
연날리기와 얼음눈 걷기는 알겠는데 나머지 4가지는 일본말이다보니 좀 낯설게 느껴질수 있을거 같은데 책을 읽다보니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가루타는 일본 전통 카드놀이인데 낭독자가 읽기패에 문구를 읽으면 해당하는 카드를 빨리 잡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구요.
하네쓰키는 정월에 즐기는 배드민턴과 비슷한 놀이예요.
가마쿠라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 눈으로 집을 만들어 그안에서 떡을 구워먹고 감주를 마시며 노는 행사라고해요.. 전 이글루가 떠오르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세쓰분은 일본 전통 명절 중하나인데 입춘 전날을 가리키는 말이래요. 이야기로 봐서는 입춘 전날 신사에서 기도를 올린 볶은 콩을 무녀가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도깨비는 바깥으로!!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며 볶은 콩을 뿌려주고 사람들은 콩을 바로 주워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며 액막이를 하여 도깨비를 물리치며 복을 받고자하는 전통 무속 행사인거 같아요..
<도깨비 놀이 겨울편:어둠의 자장가>를 읽다보니 모든 이야기에 많은 눈이 내려있어 마치 눈 많이 쌓인 시골 마을에 내려와 눈 구경하며 이야기를 보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하얗고 뽀송하게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밟는거 참 좋아하는데 ‘얼음눈 걷기‘를 읽고 나니 왠지 눈길 걸을때마다 누군가가 샘낼거 같은 오싹함이 생각날거 같아 앞으로는 조금만 밟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도깨비놀이 마지막 이야기가 ‘세쓰분‘인데요.. 마을 제일가는 악동 다미와 미쓰루가 등장합니다. 지금까지는 말안듣고 고집부리고 벌 받게 되는 아이들이 종종 나왔는데요.. 다미와 미쓰루 이 두 악동들은 어른들을 한숨 쉬게 할지언정 심보가 고약하다거나 위험한 짓은 하지 않는 악동들이예요. 그 날도 머리를 맞대고 어떤 장난을 칠지 의논하다가 세쓰분에 쓰일 액막이 콩을 훔쳐먹기로 합니다... 무녀 할머니를 꼬여낸 뒤 콩을 한 줌 훔쳐가서 맛있게 나눠먹었지요.. 그리고 세쓰분의 날... 무녀와 무녀가 나눠 준 콩을 먹은 동네 사람들은 얼굴이 노랗게 되어 모두 쓰러졌어요. 이 두 악동들만 빼고요... 다미와 미쓰루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마지막 결말은 오픈하면 안될거 같아 줄이지만 마지막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었어요.
<도깨비 놀이:겨울편 어둠의 자장가> 마지막 시리즈라 너무 아쉽네요. 책 읽으며 아이도 저도 너무나 오싹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