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필통 안에서 -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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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사물이 하는 생각을 들을 수 있다면 너무나 재미있겠죠?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삽화에서 보는 것처럼, 필통 속의 연필, 지우개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에요.

저자이신 길상효 작가님은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심보영 작가님은 식당바캉스(별이의 최애 책!!), 붕붕 꿀약방으로 알고 있는 작가님이었어요.

기발하고 재치 있는 글과 귀여운 그림의 만남, 깊은 밤 필통 안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너무나 싫어하는 일기 쓰기,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재미있게 느끼면 좋겠네요.

책이 도착한 날, 일기를 써야하는데 책보느라 정신없었던 9살 형님.

그림체가 익숙하다고 한참 얘기하더라고요.

요즘 독해문제를 풀 때, 제가 문법적인 설명을 조금씩 해주고 있어서 "의인법, 의인화"라며 이야기도 했어요.

햇살아, 너의 연필과 지우개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연필 뒤를 깨물고, 험하게 다루는 편이라서 매번 주의를 줘도 잘 안고쳐졌거든요.

한번 연필과 지우개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조심해야겠다네요.ㅋㅋ

지각해서 뛰느라 가방안에 있는 물건들도 덩달아 들썩들썩여서 부딪히나봐요.

소리치는 연필, 우는 연필...

이렇게 연필들이 힘들어하면서 시작합니다.

담이의 연필들은 필통 안에서 담소를 나누어요.

일기를 쓰느라 밤늦게까지 있었던 물방울 연필을 배려하며, 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네요.

담이는 일기가 안써지면 잘근잘근 씹는 나쁜 버릇이 있네요.

(햇살이는 자기랑 똑같다며 이야기 하더라고요. )

수업시간에 자꾸 다른 연필을 꺼내가는 담이.

그런데 수업시간이 끝나도 필통안으로 돌아오지 않네요.

연필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는 딸기 연필을 걱정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온 딸기연필이 겪은 이야기를 모두 빠져들어 듣습니다.

과연 딸기 연필은 어떤 일을 경험했던 걸까요?

담이가 친구에게 딸기 연필을 빌려줬던거에요.

친구가 숙제도 하고, 일기도 쓴 일을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해줍니다.

이걸 보면서 '과연 우리집 연필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의 필기구 뿐 아니라, 저의 필기구도 말이죠.

깊은 밤 필통 안에서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딸기 연필과 무지개 연필의 이야기, 미국에서 온 색이 변하는 초록 연필 등.

연필이 글을 쓴 내용에 설레이고, 문제집을 풀거나 일기를 쓸 때도 감정을 느낀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걸 알 수 있다면 참 재미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

정말 재미있게 읽은 지우개 이야기.

과연 지우개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마지막에 지우개가 왜 엉엉 우는지, 꼭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저학년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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