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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ㅣ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여러분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전 어릴 때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들이 40대 아줌마가 된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아요.
이번에 소개할 초등추천도서는 문학동네 출판사의 초등달문고인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인데요 건방이수련기로 유명한 천효정작가님의 이야기라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봤습니다.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은 옛날에 살았던 먹고 자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가 나오며 시작이 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던 아이는 아이한테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던 영감집에 찾아가 영감이 이야기들을 잔뜩 숨겨둔 방에 들어가 외칩니다.
"댁들 사연을 들으러 왔소!!"
수군거리는 빈 방에 들어가 이렇게 베짱있게 큰 소리로 외치는 아이의 자신감이라니..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잊지 말았으면하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첫번째 교훈입니다.

그러자 영감이 숨겨 놓았던 보따리 속에 들어있었던 이야기들이 와르릉와르릉 쏟아져나오게 되고, 그동안 갇혀 있었던 이야기들은 모두 자유롭게 창문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와르릉와르릉이라는 의성어도 재미있고, 온갖 신기하고 무섭고 우스은 이야기들이 갖가지 모양을 하고 풀여나는 장면은 누가 봐도 정말 신선한 발상이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완전히 빠져서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모든 이야기가 빠져가고, 그 중 본모습을 잃어 이야기가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 이야기들에게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내용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글씨체도 옆에 그려진 그림들도 익살스럽고 즐거운 그림으로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인지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의 첫번째 이야기인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 입니다. 사는 내내 운이 없는 사내는 돌 구경하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어떤 금은보화를 발견해도 돌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내.
운 없는 사내 입장에서 보면 임금이 된 상황도 운이 없는 상황이나 독자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 운이 없다고 탄식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신기한 이야기.
타인의 기준과 나의 기준은 완벽하게 다를 수 있으며 행복의 기준은 모두가 다를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 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잊지 말았으면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두번째 교훈이네요.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의 두번째 이야기는 신기한 대나무 베게입니다. 옛날 옛적 자는것을 참 좋아하는 잠보가 살았어요. 잘 자기 위해 대나무베게를 만들었는데 대나무 베게 나란히 있으면 나무 안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그렇게 잠이 잘 온데요. 저런 베게에서 나도 한번 자고 싶다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아이.
혼자 자기 외로워 누구든 아무나 와서 잘 수 있게 했더니 어른아이는 물론 외로움 타는 호랑이와 저승사자까지 와서 자고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중 저승사자가 잘 때 편하게 자라고 저승사자의 신발을 잠보가 벗겨 놓았는데 이 일로 인해 인간세상에 아주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며 살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 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잊지 말았으면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세번째 교훈이네요.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의 두번째 이야기나 세번째에 나오는 지네에게 바쳐지는 빨래꾼 소녀 이야기까지. 지네에게 바쳐지는 소녀 이야기라면 슬플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운명이든 내 스스로 개척하면 된다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잊지 말았으면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네번째 교훈이네요.
어떤 이야기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발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는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우리나라 옛이야기 재미 속으로 푸욱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크면서 꼭 가졌으면 하는 인생의 교훈들도 잔뜩 들어있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꼭 읽으면 좋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