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다는것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발레리나카푸치나?가 생각난다는 아이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있었답니다.주인공은 홍차를 담는 작은 찻잔 '잔'입니다. 어릴 때부터 찻잔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찻잔으로서 자신을 정의했던 '잔'은 정체성을 잃고 깊은 침잠에 빠지지만, 결국 꽃잎 하나를 통해 삶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글과 그림은 정체성, 비움과 채움, 성장, 변화 수용에 대한 성찰을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찻잔이 홍차를 담을 수 없게 되면서 상실을 겪지만, 새로운 역할 꽃을 담는 것을 찾는 과정을 통해 비움 뒤에 오는 채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요.엄마로서도 때때로 아이를 위해 내 것을 비우고 새로운 역할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이 책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어요.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도, 아이에게도 알려주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