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방석 사계절 아동문고 71
박효미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지은이와 지명이의 이야기는 다름아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이야기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이 작품은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한 인간이 짧은 생이나마 이 땅에 살다 가는 동안 너무나도 유약하고 상처투성이로 살다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인간이 바로 내 자식일 수 있다는 것, 같은 시대를 살면서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 채 그 인간이 눈을 감는 걸 지켜봐야 한다는 것. 마음이 아프다. 지은이처럼 살 수 있구나, 싶어 혀를 내두르다가도 나 역시 아이를 이렇게 키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오랜만에 동화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것은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주변의 이야기라서 더욱 아픔이 절절하게 다가온 듯 싶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란 질문을 곱씹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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