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 빠진 아이 마음별 그림책 11
미겔 탕코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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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and Me, Me and Mom>을 계기로 미겔 탕코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과하지 않은 깔끔한 스케치, 간단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한문장의 글...이게 저의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는 미겔 탕코가 쓰고 그린 그림책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2020년 연초에 그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미겔 탕코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서 신간 소식을 접했었는데 이렇게 번역본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참 기쁘네요.

<수학에 빠진 아이>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영문판 제목은 <count on me>였었어요. 그래서 궁금했었죠. me가 무엇을 가르키는 것일까? 번역본 제목에 수학이 들어가는 걸 보니 아마도 수학인가봅니다. 나를 믿어봐...수학을 믿어봐...수학을 믿고 빠져 들어봐...이런 맥락이 아닌가 싶네요.



아이가 무언가에 빠져들 수 있도록, 집중하고 열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인공의 부모님, 오빠는 이미 무언가에 빠져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공간에서, 자신이 빠져있는 대상에 열정을 쏟고 있죠.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주인공 여자아이도 빠져 들고싶은 대상을 열심히 찾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도전과 실패의 과정 속에서 자신이 가장 즐겁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었죠. 학교에서 요리도 태워보고 고양이의 털이 쭈뼛쭈뼛 서도록 엉망인 노래도 불러보면서요.



아이가 주의산만하고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양육자인 저의 모습부터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며...그림책에서 육아의 조언을 얻게 되네요.

이런 시행착오 끝에 수학에 빠진 아이,
이 아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수학과 밀접한지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수학노트는 마치 그림에 숨겨놓은 보물에 대한 해설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수학에 빠진 아이>를 눈과 마음으로 읽으며 가슴에 제일 와닿았던 글을 공유합니다.

오늘 어떤 세상을 보셨나요?
사람들이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세상을 보는 방법은...
이루 다 셀 수 없을 만큼 무한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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