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먹을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1
김슬기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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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그림책이 하루에도 몇 십권씩 출간되고 있는 요즘 독자의 주머니를 열게 하는 책을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요. 오늘 제가 소개하는 책은 여러모로 관심이 많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신인작가 공모전 당선작, 2019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가, 리놀륨 판화 방식으로 만든 그림...

이러한 수식어가 붙는 작가와 그림책이라 그냥 스쳐지나갈 수 없었어요.

현북스에서 <딸기 한 알>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어떻게 먹을까?>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딸기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시공주니어의 <어떻게 먹을까?>의 표지를 보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생쥐는 딸기를 어떻게 요리할까?"



한 쪽에는 그림, 다른 쪽에는 글이 있어서 글과 그림 각각에 집중할 수 있는 여백이 존재한다는 점이 책을 읽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아울러 리놀륨 판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 작가님의 그림책을 향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색을 찍어내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는 리놀륨 판화 소멸법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림책 속에서 다양한 색감을 마주할 때마다 경이로움에 넋을 놓고 책을 읽었습니다.



빵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생쥐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동물들의 색감에 집중하며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긍정의 언어입니다. 무슨 실수를 하더라도 생쥐의 친구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



생각했던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아.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조바심 내지 않아도 돼...라고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아이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말 같기도 했거든요.

빨간 옷을 입은 하얀 생쥐와 친구들이 전하는 그림책 보약 한 첩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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