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깜해 - 201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세계 작가 그림책 1
존 로코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다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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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이 되면 각 지자체에서는 불끄기 행사를 합니다. 소등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지구가 푸른빛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것이겠죠?

만약에 이런 계획된 정전이 아닌, 예기치 않게 잠시동안 전기가 나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존 로코의 <앗, 깜깜해>에서는 정전에 따른 우리 삶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 밤 도시의 한 가정이 보이네요.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분주한데,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싶은 꼬마 아이는 뾰로통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도시가 정전이 되어 깜깜해집니다.

이제 어떡하죠?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여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 더워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옥상에는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이미 올라와서 달빛 아래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바베큐를 즐기기도 합니다.


1층으로 내려가 도로로 나가보니,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도 하고 수도 펌프의 고장 때문에 새어나오는 물로 몸을 적시는 아이들도 있네요.


정전이 되어도 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유쾌해 보입니다. 어느새 도시 속의 분주함은 사라졌습니다.

초반에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싶어했던 꼬마는 정전 덕분에 그토록 원했던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전 이후 나타난 변화는, 정상적으로 전기가 작동할 때도 가족들은 자발적으로 소등을 하며 테이블에 둘러 앉아 그들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분주함 속에서 지켜야 할 시간은 가족과의 시간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네요. 특히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 때는 바쁨을 일시 정지하고 아이에게 시선을 전환해야겠죠.


201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인 <앗, 깜깜해>는 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 그림 컷이 다양합니다.


<앗, 깜깜해> 이외 존 로코의 그림책은 <폭설>, <꿈을 만드는 달빛공장>으로 번역되어 모두 다림출판사에서 출시되었습니다.

(그림 출처 : 그림책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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