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더 생각할 점을 던져 준다.다음은 이 책이 던지는 몇 가지 질문 포인트1.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방향이 기존 기술의 보완이나 대체 정도로 가며, 사람이 그 중심에서 있고 기계는 마치 거기에 얹혀서 간다? (그래서 인문학이나 STEM을 배워라?..그러면 중심에 설수 있다!)이렇게 보는 시각을 완전히 버린다. 인공지능이 사람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진 않는다. 2. 직업윤리. 즉, 내가 이 일을 잘하고 평생해왔으니 여기에 충실함은 삶의 목적이다?이런 사고방식은 노동이 사라진 세계로 가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이런 시각은 산업사회가 지난 자본주의 시대를 살면서 가진 시대적인 것으로 본다.3.기술때문에 중요한 개인적인 영역들 조차 우리의 한계를 정해버린 다면, 이런 결정을 보이지 않게 좌지우지 하는 기술 대기업의 엔지니어는 어쩌면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사유화된 영역에서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우리의 정치생활이 사유화될 위험에 놓여있다.지금의 정치시스템은 이것을 담기 어렵다.이런 논점들을 저자는 옥스포드 박사학위를 받으며 치밀하게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고, 이 책은 그것을 쉽게 풀어냈다. 책의 주석을 보면 연결하여 읽을 수 있는 책이 다양하고 풍부한 논의로 이어준다. 저자의 부친은 인공지능을 연구했었고 동생은 경제를 연구했었다. 그것도 이책의 기반이 되었다.
번역도 좋고 내용도 생각해볼 점을 많이 전해준다.lex mercatoria 상인의 법lex monatae 돈의 법이런 말이 있는 것처럼...lex informatica 인터넷시대의 법의 기반을 뒤로하고lex cryptographica 암호기술의 법의 시대가 오면자연어로 읽고해석하는 법 뿐만이 아니라 code가 지금 법이 하는 역할을 담당하거나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각주로 처리하여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점도 이 책의 미덕.
한국은행권만 돈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보면, 넓은 의미의 화폐는 교환과 가치저장의 수단이고 사회적으로 가치의 교환수단은 추가 공급하기 어려운 희소함이 필요합니다.일종의 화폐라는 관점에서 법정화폐(=한국은행권)는 정부가 마구 찍어대니 보유할수록 가치가 떨어져 선호되지 않는 반면 아파트라는 일종의 돈은 공급하기 어려운 희소함이 있어 교환과 가치저장 수단으로 선호됩니다.그렇다면 아파트 가격 폭등에 대한 해결책은 부의 교환과 축적 수단으로 매력적인 여러 다른 돈(=가치저장과 교환의 수단)을 찾아 제공하면서 아파트라는 돈에만 몰리는 선호를 줄이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점을 무시하고선 답이 계속안나오겠지요. 어느 나라처럼 노후 대비로 십 년 이십 년 지수펀드에 그냥 푹 묻어두면 되는 나라도 아니고 땅파면 석유가 나는 나라도 아니니..은행은 이율이 거의 없고,펀드도 불안하고,사모펀드는 문제를 일으키는 뉴스가 매일 도배되고,이런 나라에서 집 한 채 안사고 할 수 있는건 별로 없습니다.선거직전에 정부가 무상으로 주머니에 쉽게 꽂아준 돈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한국은행지폐는 갈수록 가치없어진다....그러니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모두들 당연히 하고 있습니다.아파트 가격의 폭등 원인이 패닉 바잉만 원인이 아니지요. 경제적 동물들이 나름 각자 자기 노후와 자기 재산을 엄청 고민들 해서 나온 결과가 아파트 가격 폭등입니다.공직자가 서울 주택을 팔았냐만 뉴스인 게 좀 어이없고 정권의 도덕성입증과 우리 인생 우리노후는 무관합니다.
˝1장 금융의 부상˝과 마지막 부분의 참고문헌을 보면 이책이 왜 좋은 책인지 알게된다. 1장에는 미국의 은행업의 역사를 잘 정리했고방대한 참고문헌을 잘 요약하면서 2008년 이후 금융분야의 논의를 잘 정리했으니, 이 책의 참고문헌을 따라서 더 고민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