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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평점 :
나에게 인상적인 앨범커버아트는 중3때 테이프로 들었던 패닉3집이다. 음악도 좋았고 커버 뿐만 아니라 내지도 감각적인 이미지들로 꾸며졌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가졌던 고등학교때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빠져들었다. 이중 커버디자인이 제일 좋았던건 예레미 3집이랑, 드림씨어터 3집 -awake 앨범이었다. 내가 왜 이이야기를 하냐면 이 책에 소개된 힙노시스의 느낌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초현실주의라고 하는 풍의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합성한 아트. 그런데 이 느낌들이 음악 장르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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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음반 커버 아티스트인 힙노시스에 대해 나와있는 책인데 그동안 힙노시스가 디자인했던 커버들이 마치 박물관처럼 나와있고 그 아래 캡션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재미있었던건 가장 유명하고 잘 나왔던 디자인은 하나같이 핑크 플로이드와 작업한 음반이었다.
음반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는 젖소가 나온 <Atome Heart Mother>라든가
두명이 악수하는 데 한명이 불에 타고 있는 파격적인 사진의 <Wish You Were Here>는 실제로 웃에 불을 내서 찍었던 사진이라고 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커버로 알려져있는 <The Dark Side Of The Moon>음반이다.! 말이 필요없는 음반이랄까 사운드도 들어보면 충격적이고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어려운 음반이지만 커버는 예술이다.
70년대 후반에는 음악 산업계가 가장 향락적? 호황기여서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5,000만장에 이르는 판매량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판매량에 있어서 음악도 중요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커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같다.
왜냐하면 레코드샵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는 커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미리 들어보고 알아보고 온 경우를 제외하고, 그 당시에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보면 그 당시에 비해 지금은 커버디자인의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말할 수도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요만 보더라도 인기 있는 음반들은 음악도 중요하지만 커버디자인이 예쁜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노랫말이나 밴드이지미 또는 음악 자체와 어떤 상관이 있든 없든, 좋은 디자인은 항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게 우리의 모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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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커버를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처럼 디자인방법에 대해 설명한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말하는 방식으로 서술해서 더 와닿기 쉽게 했다. 내가 좋았던건 힙노시스는 클라이언트인 밴드와 미팅에 시간을 할애해 영감을 많이 얻었던 것같다. 역시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생각해서 만들었는지 파악해야 그 디자인도 좋게 나올때가 많다. 그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사례였다.
그리고 힙노시스는 그들만의 철학이 존재했다. 무의미한 추상적인 이미지를 배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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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음반 커버 아티스트의 생각과 작업물을 본것만해도 좋고 행복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