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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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영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뭐 필수 문학이라 번역본은 물론이거니와 원서로도 발췌독을 하며 여러 번 읽어보았다. 워낙 유명한 문학 작품이기에 동명의 영화도 있고, BBC에서 방영 된 드라마까지 있다. 영화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BBC 제작 오만과 편견은 강추! 처음에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다아시의 이미지와 영화 속 콜린 퍼스와 너무도 똑닮음. 90년대 초 작품이라 구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0년도 더 전에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랑 받고 있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일단 재밌다! 대화체가 많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상황 묘사가 생생해서 문체가 굉장히 쉽다. 사실 이건 역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건데 이 책의 번역은 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더 술술 읽혔다. 이게 근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너무 번역투의 문체가 많거나 딱딱하면 읽기가 힘들기 때문. 

아무튼- 등장인물들간의 대화나 편지에서 나오는 그 배배 꼬는 어법은 진짜 재밌어서 아니 이건 진짜 감사 인사를 하는 편지인가, 엿을 먹이려고 쓴 편지인가 싶기도 ㅎㅎ 심지어 다아시아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 나오는 대화에서도 아, 이거 뭐지? 싶다 ㅎㅎㅎ 


오만과 편견이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대략적인 내용을 알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로 작성할 내용은 스포(?)가 포함 될 지도 모르겠다 ㅎㅎ

19세기에도 그렇고 지금 21세기도 그렇고 역시나 결혼은 남성에게나 여성에게나,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문제인가보다. 누군가가 청혼을 하면 그것을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시대. 여성이라면 사랑보다도 그저 돈 많고 인정 많은 남성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잘 사는 것이 본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자랑인 시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남성에게 재산이 많으면 그들의 성격이나 인품은 결혼을 하는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것 같다. 그런 시대에서 콜린스의 청혼도 거절하고, 무엇보다 재산이 엄청난 다아시의 청혼까지 거절하는 엘리자베스의 당참과 그 용기는 와우... 그도 그럴게 엘리자베스는 사랑이 있는 결혼, 배우자가 될 사람과 말 그대로 영혼이 통하는, 존경할 만한 인성을 가진 사람과의 결혼을 원했고, 더군다나 엘리자베스는 그 시대 때 결혼하기에 그리 어린 나이는 아니었기 때문. 또한 그게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엘리자베스의 혼사길은 영원히 막힐 수도 있었다!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리고 두 번째 청혼. 체면과 주변의 시선이 매우 중요했던 시대였지만 다아시도 엘리자베스를 향한 사랑을 접을 수는 없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없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 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소설을 잘 표현하는 카피같다. 중간 중간 순정만화 느낌의 삽화도 좋았고 오만과 편견을 이미 읽어 봤던 사람이라도 꼭 다시 한 번 읽으면 좋겠다. 200년이 넘은 고전이지만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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