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존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기시 유스케의 작품은 『검은 집』에 이어 『다크 존』이 겨우 두 번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기시 유스케가 쓴 이전작도 모두 찾아 읽고 싶을 만큼 흥미로웠다. 작가에게도 야심작이 아니었을까 하고 느낀다.

  특히 세 가지 점에 주목하였다.

  1. 승부사의 세계관을 충실히 묘사하였다.
  "몇 살까지 어느 정도 수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같은 감각을 통렬하게 표현하였다. 어떤 방면에서든 최고의 길을 걸으려면 거쳐야 할 단계가 있지 않던가? 비록 소설 속에서 묘사한 일본 장기계 사정은 모르지만 충분히 감정이입이 될 만했다.

  2. 개인의 의식 영역에서 벌어지는 모험이라는 기본 줄거리를 대단히 치밀하게 구성하였다.
  의식 영역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소재로 한 작품은 지금까지도 몇 편이 나왔다. 그러나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간의 절묘한 대응, 시간이 흐르는 데 따른 전략의 변화, 일본 장기 규칙을 정교하게 이용한 면에서 이 작품은 독보적이다.

  3. 러브스토리로서도 잘 짜여졌다.
  1번과 따로 놀지 않는다는 면에서 특히 좋은 점수를 주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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