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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수학책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일상 속 수학 개념들
벤 올린 지음, 김성훈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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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재미나게 가르쳐 줄 책 같습니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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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든 길도 길이다 책만드는집 시인선 135
김여옥 지음 / 책만드는집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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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옥 시인의 신작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는 제목부터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가 느껴진다. 잘못 든 길도 바로 든 길도 전부 자기 인생의 궤적이기에 전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달관으로 읽힌다.

  그런 저자의 시선은 개인의 삶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역사, 나아가서는 우주와 자연까지 관통한다. 주마간산 식 유람이 아니라 아주 낮게,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관여한다. 시 한 편을 인용함으로써 장황한 설명을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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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진하게 달이면(p.94)

슬픔도 진하게 달이면
아린 향 풍기는
꽃이 되지

약초가 약이 되는 건
독이 있기 때문이듯

밤새 개 짖는 소리에
분분한 매화 이파리
깊은 잠 못 들것다

저눔의 징상시런 안개 땜시
꽃바람 든 에미는
또 길 잃것다

천지에
마음 둘 곳 없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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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백석 소설·수필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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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사랑받는 시인'인 백석 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고형진 교수(고려대 국어교육과)는 『정본 백석 시집』(문학동네, 2007)을 낸 바 있다. 백석 시의 원본과 교감 정본을 대조해 실으며 토속어와 방언 등 백석 시 고유의 시어를 상세히 풀이해 준 그 책을 3년 전에 읽으며 작자는 백석 시세계의 깊이와 엮은이의 무한한 애정에 감동하였다.

  작년 10월 고형진 교수가 『정본 백석 소설 · 수필』을 낸 사실을 늦게나마 알고 주저없이 책을 구해 읽었다. '천재 시인'으로만 알았지 백석의 산문 문학은 전혀 알지 못했는데 우선 그간 몰랐던 새로운 작품 세계로 들어간다는 호기심이 읽기 전부터 일었고, 목차를 보자마자 이전작 『정본 백석 시집』처럼 원본과 교감 정본을 대조 수록해 엄밀한 의미의 정본(定本) 형태를 띤 사실을 알고 한층 기대가 높아졌다.

  저자의 말을 따르면 백석 산문집이 이전에도 나온 바 있지만 일정한 기준 없이 작품을 골라 실으며 정작 중요한 작품은 빠뜨리거나, 엄정한 연구 없이 자의적으로 교감한 결과로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뒤틀리고 파묻힌 백석 산문 문학의 진수를 조심스럽게 파내고 바로잡으려 한 노력의 결실이 이 책이라 하겠다. 백석의 첫 작품이 시가 아닌 소설이었다는 예상 밖의 사실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시어만큼이나 정련된 언어를 쌓아 올리는 동시에 글 한 편 한 편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적인 형식미를 추구한 백석 산문은 신선하고도 깊이 있게 와 닿는다. 당대의 정조를 전달하고자 섣불리 현대어로 옮기지 않은 대신 글 한 편마다 어휘 설명과 엮은이 해설을 덧붙여 더욱 이해도를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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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 시간의 물리학 - 지금이란 무엇이고 시간은 왜 흐르는가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강형구 옮김, 이해심 감수 / 바다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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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속담처럼 한 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은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사는 우주의 본질적인 질서를 찾아내려는 학문인 물리학에서도 시간은 더없이 중요한 개념이다. 유구히 이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그러면서도 '지금'이 무엇인가 물었을 때 선뜻 답을 할 만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 이전에 시간이란 무엇이고 그 속에서 지금은 무엇일까?

  리처드 뮬러는 입자물리, 천체물리 등 다방면에서 주목할 연구 성과를 내 온 연구자이면서 노벨상 수상자를 키워낸 교육자로 명성을 쌓아온 실험물리학자이다. 최신간 『나우: 시간의 물리학』에서 그는 상대성이론, 빅뱅 우주론, 열역학과 엔트로피 법칙, 양자물리학 등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주된 물리학의 성과들을 개관한다. 그를 통해 시간과 '지금'의 의미에 답을 구하려 한다.

  46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 더해 주제 자체가 만만치 않은 까닭에 최초에는 어느 정도 과학 상식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처럼 읽힌다. 하지만 사이사이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저자가 내놓는 물음들을 하나하나 같이 숙고하다 보면 뉴턴 시대부터 과학자들을 사로잡아 온 주요한 과학적·철학적 논제들을 생각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준다. 현대 물리학의 두 축이자 물리적인 시간을 이해하는 실마리인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은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구실 아래 지나치게 단순화되거나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쌍둥이 역설, 타키온 살인,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흥미진진한 예화를 보여주며 흔히 빠지기 쉬운 개념의 함정을 피해 가도록 도와 준다. 수학과 물리학에 배경 지식이 충분한 독자는 부록을 읽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책 사이사이에 그럴싸하지만 터무니없는 진술에 속지 않는 과학적 사고를 배울 만한 대목도 많다. 그런 가운데에도 과학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는 면모 또한 보인다. 한때 물리학의 법칙을 통합할 궁극 이론으로 각광받았으나 검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초끈 이론(superstring theory)에는 부정적인 면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다.

옥의 티:
p.214:02 피터 힉스와 프랑수아 앙글레르가 2012년 노벨 물리학상을 →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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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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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랜만에 만나는 본격 SF. 모험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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