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텔링 - 운세와 미래에 관한 다섯 편의 소설 앤솔러지 느슨 1
김희선 외 지음 / 상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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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진동수다. 스트레스는 고주파, 평온은 저주파.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선택되지 않은 가능성 속에서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 흔들림을 조율할 수 있다면? 삶은 더 행복해지고 운명은 훨씬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 [웰컴 투 마이 월드_김희선]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첫 번째 소설인 [웰컴 투 마이 월드]다.

어느 날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걸려온 전화.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생산지 중 하나인 곳의 배추밭이 황폐화가 된 채 버려져있다. 주민들이 현재 배추 농사에 아예 관심이 없고, 생업 대신 갖가지 취미 활동에 빠져 살아가고 있으니, 이유를 알아보고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요구였다.

요원은 단숨에 평창군으로 달려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한다. 마을 주민들에게서 발견된 공통점은 ‘로저 약국’에서 붙여준 자석 파스였다.

요원의 조사 결과 이름도 특이한 로저 약국의 주인 ‘김로저’는 필리핀에서 약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었고, 김로저의 동생이 넘겨준 발명록에서 자석 파스의 비밀을 알게 된다.


보통 우리는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소설 속 김로저는 운명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중첩된 상태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고, 삶을 하나의 파동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삶이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 센서와 수신기를 발명한다.

진짜 그 물건을 발명을 해서 자석 파스로 만들어 평창군 사람들의 손목에 붙였는지, 소설을 위한 아이디어일 뿐이었는지 독자는 알 수 없지만 다 읽고 난 후, 자석 파스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SF와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고랭지 배추 생산지와 이름마저 특별한 ’김로저‘와 양자역학 이론을 깨부수는 신비한 발명품까지. 『포춘 텔링』이라는 앤솔러지의 첫 문을 열기에 적절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웰컴 투 마이 월드]가 가장 인상 깊었지만, 나머지 네 편도 작가 각자의 방식으로 운과 미래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운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라길래, 2026년 시작에 읽기 딱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펼쳤는데 SF와 일상을 넘나드는 의외로 다양한 소재에 깜짝 놀랐고, 앤솔러지 소설답게 '포춘'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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