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 - 작고 거대한, 위대하고 하찮은 들시리즈 7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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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녀석들의 음수량이 줄면 줄어서, 늘면 늘어서 걱정을 하게 될 거다. 어쩌자고 고양이를 마음속 가장 말랑하고 연약한 곳에 입주시켜서 이 사달을 냈을까. 하지만 사실 나는 알고 있다. 고양이가 처음 내 몸에 찹쌀떡 같은 앞발로 꾹꾹이를 하던 그날, 슬그머니 다가와 처음 내 허벅지를 베고 자던 그날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잠 많고 털 많고 보드라운 발바닥과 세모난 입을 가진 생명체와 기꺼이 생을 함께 하리라는걸. 그로 인해 많이 웃고 많이 울기도 하리라는걸. 가끔은 불안을 쓰다듬으며 밤을 보내기도 하리라는걸. 이미 알고 시작한 일이다. 그러니 괜찮다. 부디 우리 집에 고양이 털이 오래오래 흩날리기만 바랄 뿐.

두 마리의 고양이 집사인 작가님과 나는 공통점이 있다.

고양이를 보면 무서워서 피하던 '개과 사람'이었다는 점과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는 점, 가족이 고양이를 데려와 갑자기 첫째 고양이의 집사가 됐다는 점, 무서웠던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다는 점, 고양이에게 셀 수 없이 많은 구원을 받았다는 점.


어릴 적 기억이 남아있는 순간부터 나는 강아지들과 함께 자랐다. 열 살을 맞이한 고양이와 아직 1년이 안된 고양이가 함께 사는데, 아깽이의 발랄함에 입꼬리가 올라가더라도 10살짜리 고양이의 늙음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딘가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는데, 이 책 덕분에 더 위로를 받았다.

고양이한테서만이아니라 고양이 책에서까지 구원을 받는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남부터 이별까지.

내가 고양이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그들에게 돌려준 사랑이 비례했는지, 나는 이들로부터 얼마나 구원받았나, 작가님의 성장을 보고 나는 고양이들로 인해 얼마나 성장했나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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