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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고 묘하니?
주노 지음 / 모베리 / 2024년 10월
평점 :
'소원? 내게 소원이 있었나?'
갑자기 머릿속이 캄캄해졌다.
나는 매일 밤, 혼자 나와 산책을 하고 간식을 먹고 가끔 집사와 놀아 주고 낮에는 주로 깊은 잠을 자며 시간을 보낸다. 그 외엔 특별히 바라는 게 없다.
그런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난 집사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
인간들이 모두 잠든 밤, 비로소 고양이만의 세계가 열리는 시간.
집사가 잠든 밤에 밖에 나가 시간을 보내고, 그때 겪은 일들을 글로 남기는 고양이 '묭'
고양이의 존재 자체가 이미 위로지만, 묭이 늘어놓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ㅋㅋㅋ) 절로 위안이 된다.
주인님의 의식주를 위해 밖에서 사냥하는 집사의 속상한 마음도 알아주고, 맥주를 마시고 자서 한밤중에 깬 집사의 화장실 앞을 지켜주기도 하고, 고마운 사람을 위해 쥐를 물어다 주기도 하고, 집사를 위해 먼지를 치워준다며 더 어지럽히기도 했지만 아무튼!
읽다가 우리 집 고양이 생각에 몇 번을 울컥했고, 그림도 글도 귀여워 웃다가 입이 귀에 걸린 채로 책을 덮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들이 세상에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모든 집사들에게 추천합니다. 우리 집 고양이들의 생각을 대신 들려드려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