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
이명옥.정갑영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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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디자인은 정말 좋다. 특히 책을 비스듬히 했을때 나오는 그림은 정말이지 감동이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만드는구나~ 역시 미술과 관련된 책이어서 글너지 디자인이 참 좋구나~ 하고...거기에 미술관장에다 교수까지 겸하신  이명옥 씨가 글을 쓰시고 거기에 경제학자까지 글을 쓰니 권위있는 분들이 쓰니 내용 또한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의 첫 챕터를 읽고나서 든 생각은 왠지 상업성의 내 자신이 놀아난 것같은 찝찝함이었다. 솔직히 서양미술사전공자가 아니면 모를 만한 것들이 많긴 많았었다. 하지만 내가 바란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왠지 좀 어설프다느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쓴 것 같다는 기분이 말이다. 미술관련 책이니 책값이 어느정도 나가는 것은 이해한다지만 한쪽한쪽에 듬성듬성 보이게 되는 글자들...내용은 적은데 책값은 내고 싶으니 책을 두껍게 보이게 하려는 상술로 밖에 나에게는 보이지 않앗다. 그리고 경제부분은 내가 무식한 것이겟지만 상당히 어려웠다. 좀더 그 시대의 가까워져서 생활경제에 대해서 말했으면 좋았을것을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어려운 경제 이야기였다.
미술 관련 책은 별로 읽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서양미술사를 전공하지 않은 나에게는 전문가의 화려한 지식보다는 아마추어 전문가이지만 그 사람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 미술책이 더 읽기 싶고 재미있고 그리고 가슴에 와 닿는 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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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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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지금도 왜 책 제목이 얼어붙은 송곳니 인줄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표지만 문듯 보고 생각한 흘협귀가 등장한다거나, 별로 재미없겠는데 라는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하고 싶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늑대라는 동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늑대와 인간의 사랑이야기의 관한 책이나 만화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늑대가 무리라면 늑대 개라도 우리나라에서 키울 방법을 고안하던 나였지만 그 엄청난 비용에 그만 좌절하고 말았다. 어찌됐든 그런 늑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나에게 생각지도 않게 늑대 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이 책에 공감1000%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카코가 여자로서는 드물게 도마뱀으로서 늑대 개를 쫒아가면서 늑대 개와 함께 공감하는 장면에서는 정말이지 나도 그런 감정이 되고 싶고, 이 감정이 소설 속 에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뭐 결국에는 끝나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런 형사 추리물을 좋아하는 바람에 드라마로도 책으로도 많이 봐왔었다. 하지만 이렇게 여자형사이기 때문에 겪는 이야기들에 대해 상세했던 소설이나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내안의 이미지로는 공무원 세계에서도 상당히 폐쇄적인 경찰에서, 남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생각되어지는 경찰이라는 기관에서 다카코가 겪을 수 밖 에 없는, 하지만 또 남성들 특유의 성격으로 겪을 수 밖 에 없는 경험들을 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다카코와 황제팽귄의 심경묘사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띠게 해주고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소설의 재미는 이 부분이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추리 형사 물에 머무를 뿐만 아니라 여자이기에 겪을 수 있는 것들을 하지만 남자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여성이 아닌 좀 더 강력한 어떤 것을 지닌 여성이기에 남성적인 사회에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카코는 현대의 여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비록 나는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에 있기에 특히 여대에 다니기에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이러한 것들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다카코를 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튀더라도 약간의 철가면이 그리고 끈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잘 모르는 작가가 지은 것이라서 재미 면에서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의 착각을 확 엎어버리고 거기에 이 책은 나오키 수상작이라고 하지 않는가? 왜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책에 대한 것을 자세히 조사해 보지 않는 것인지......
형사 추리물을 넘어서서 한명의 여자로서 공감을 사는 부분이 많다. 거기에 늑대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다카코와 같이 함께 달리는 감정이입도 경험 할 수 있다. 하루 빨리 다른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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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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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화의 소설은 두번째 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학교 교양시간에 읽어야 해서 읽었던 허삼관 매혈기.타의 99%로 책을 읽어야 했던 이 수업시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그리고 가장 가슴에 남는 소설이 바로 허삼관 매혈기였다. 지하철에서 읽을때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상관 없이 깔깔 웃으면서 보고 또 몰래 눈물 흘리면서 보았던 허삼관 매혈기. 그리고 나서 세월이 좀 흘러 두번째로 읽게 된 인생은 정말이지 좋은 책이었다. 단지 허삼관 매혈기가 웃음과 눈물이 있었다면 이 책은 좀더 눈물을 자아내서 읽는 내내 옆에 티슈를 놓아햐 했지만 말이다.
처음에 민요를 수집하는 화자가 노인에게서 이야기를 들을때는 한사람 한사람에게서 이 노인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해서 연작소설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노인의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아간다. 이 노인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눈물을 자아낸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우리 외가랑 좀 닮아있다. 좋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특히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이 더 난것일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허삼관 매혈기에서도 느낀 건데 이 작가는 등장인물이 살면서 중국의 정치 세력이 바뀌는 것을 우리가 좀더 알기 쉽게 묘사해준다. 무슨 체제, 무슨 체제 이런 것보다는, 어떤 군은 병사를 총받이로 밖에 생각안하고, 어떤 군대는 노잣돈 까지 주어가며 고향으로 돌려보내고,어떤 때는부농이 최고였던 시대가 어떤 때는 부농이 모두의 적이되고, 또 어떤 때는 각자가 밥을 지어 먹느라고 더 일을 열심히 하는 가하면 또 어떤때는 공동 작업이라서 일을 어느정도 농땡이 부리고 공동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든가. 이론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을 등장인물의 인생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대사를 이해할수 있다.
이 작가의 책을 두궈밖에 읽지 않아서 이렇다 하고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책을 통하여 중국 현대사에서도 서민의 생활사를 잘 알 수 있고, 그리고 세삼스럽지만 가족의 정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지 않나 싶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포옹과 키스를 넘치게 한 나를 생각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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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는 필요없어
나카무라 우사기 지음, 류지연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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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지난지 반년밖에 안 지난 내가 왜 이런 소재를 좋아 하는지는 몰라도, 오쿠다 히데오의 ‘걸’이라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기에, 일드 아네고, 분기점의 그녀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기에 나는 20대 후반의 여자들 일명 유통기한 지났다고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책 소개 글을 보고 무척 기대했었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가? 실망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일과 사랑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정말 재미나게 그리기는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양도 그리 많지 않아서 가볍게 끝낼 수 는 있었다. 하지만 난 너무 무게 있지는 않아도, 적당한 무게를 가진 책을 원했는데 이 책은 좀 가벼웠다. 굳이 말하자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한 무게라고 해야 할까? 책 읽는 데에 재미가 있지만 서도 굳이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좀 꺼려져서 도서관에서 빌리고 싶어지는 책 말이다. 작가가 너무 가볍게 말고 좀 더 무게를 두었으면 무척 좋은 책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비슷한 소재이지만 왜 베스트 셀러 작가라고 불리는지 이해하게 만든 오쿠다 히데오의 ‘걸’처럼 말이다.
그래도 작가가 말하는 것 남자에게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여자가 되라는 말은 확실히 가슴에 새기겠다. 특히 이 부분 ‘남자가 원하는 결혼이 아니면 여자는 행복해질 수 없다......? 대체 누가 나한테 알려준 거지? 엄마? 아니면 드라마? 결혼반지가 든 케이스를 남자가 슬며시 여자 앞으로 내미는 장면. 행복감에 화악 달아오르는 여자의 얼굴. 그 반대의 패턴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프러포즈는 남자가 해야 한다‘고 그렇게 굳게 믿었던 걸까?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어쩐지 이 문제는 더 뿌리 깊은 곳에 연결돼 있는 것 같다. 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퓽‘하고 꽂혔다. 그렇다 요즘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자가 프러포즈 하는 장면은 드라마 던 책이던 그 어디에서도 보기가 참 힘들다. 정말 나도 프러포즈는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내가 행복해진다고 믿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정말이지 언제 부터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좀 가벼운 책이라고 했지만 나에게 저 두가지 의문을 품게 해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거기에 이 책을 읽으면 책 보다는 만화책 한권을 읽은 것 같은 재미도 있다. 단지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기대하지 말 것! 그냥 물 흐르듯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꼈던 것처럼 마음 속 에 걸리는 것 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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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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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탑파 이전 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를 안 읽었어도 다빈치 코드를 읽는데는 하등의 지장이 없듯이 방각본, 열녀문을 안 읽었어도 백탑파를 읽는 데는 스토리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문제로 이해를 하는데 좀 힘들었다. 내가 아는 실학사상 이라고는 고등학교 근현대사 시간에 시험을 보기위해 잠깐 외웠던 것이 전부였기에 실학의 대표주자들의 말이 나올 때 상당히 떨면서 봤다. 거기에 정말 깜짝 놀란 것이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들, 즉 나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실학자들이 전부 동시대의 사람이었다니, 르네상스 전성기의 3대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 라파엘이 동시대 사랑 인 것과 거의 똑같은 사람인 것이 아닌가. 그래도 이들은 정말이지 온갖 부를 누렸건만 우리의 실학자들은 정말이지 갖은 고생을 다 겪었다. 물론 엄격한 신분제도를 가진 조선에서 서자 출신이 높은 관직에 오르고 재물을 쌓지 못 했을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 대부분 서자 출신인 실학자들이 관직에 출세 못 한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왜 이렇게 핍박을 받았을까? 정말이지 이해가 안 간다. 문체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내가 책을 읽으면서 금서를 접한 적이 없다. 옛날의 금서였던 금병매도 지금에는 중국의 고전으로서 아주 중요한 책이고, 이 책에서 핍박받고 금서 취급 받았던 열하도 지금에서는 교과서의 실린 만큼 고전 중에 고전이다. 정말이지 금서를 접할 수 없는 세계에 산 나로서는 금서를 접한 죄를 묻는 이 조선시대가 상당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거기에 이 책의 문체가 또 상당히 어렵다. 상당히 옛 표현이 많이 나와서 이 백탑파 시리즈에 나오는 단어만 잘 추려서 외워도 상상플러스의 어른들의 말 맞추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일것 같다. 시대적 분위기도 그렇지만 팩션에 알맞게 문체가 옛날 표현이 많아서 더 옛스런 풍취가 나는 글이었던 것 같다. 그 덕에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말이다.
한국형 팩션은 처음이었기에 서양의 것과는 달리 읽는 맛이 또 달랐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시절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역시 나 같은 평범한 독자에게는 너무 어렵거나 난해한 역사서보다는 잘 만든 팩션이 역사를 알기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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