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황영미 지음 / 솔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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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이끌렸고 오랜만에 푹 빠져드는 소설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한가지 소설로 이루어진 책 인줄 알았는데 단편소설 8편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첫 이야기 모래바람의 주제가 의료사고에 대한 것인데 의사의 입장에서 얘기가 이루어진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보니 더욱 마음이 무겁고 힘들게 느껴졌다. 내용이 밝지 않아서 그런지 읽는 동안 마음이 잔잔하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세번째 이야기 바다로 가는 막차에서는 좀 답답한 며느리의 삶, 아내의 삶을 벗어나고자 하는 여인이 잠시 일상을 탈출해서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만난 이와의 이야기가 인데 결론이 나질 않아서 그 여인의 뒷이야기가 좀 궁금했고 여인의 입장에서 많이 힘듦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일곱번째 이야기인 리트머스 교실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우리의 삶과는 많이 다르다. 다시 돌아가서 학생시절로 가라고 하면 절대 못할 듯하다. 그래도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열심히 뛰어놀고 지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숙제에 치여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도 없이 불쌍해 보인다.  뭐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우리가 아이들의 목을 죄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
 이 책은 어떤 소설집인가? 를 물어보는 친구에게 너와 나 , 우리의 이야기 라고 대답했다. 그냥 저냥 우리의 이야기 , 소설책이지만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진 단편소설이었다. 마음이조금 무거웠지만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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