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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들의 속마음 -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ㅣ 속마음 시리즈 1
강소라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7월
평점 :
한 남자를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 남자는 강도사(교회 교역자)였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사모가 되었다.
30년 넘는 시간을 교회에서 성도로 살다가 졸지에(?) 사모가 되고나니 첫 사역지에서 덜컥 겁이났다.
내 모습이 뽀록날까 싶어서.
내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사모상은 온화한 웃음을 항상 유지하며 조신하고,
있는 듯 없는 듯한 포지션에서 목사님을 완벽하게 보좌하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나는 왈가닥에 호탕한 웃음소리를 가지고서 주도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 모습을 들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본 모습을 숨긴채 내가 생각하는 사모상의 가면을 어설프게 뒤집어 쓰고 몇개월간 살았다.
성도들 앞에서는 덜덜덜 살 떨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그런데 그런 모습으로 살면 살수록 나는 더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조마조마한 불안함속에 사람이 말라가다못해 바스락 부서질 것 같은 느낌.
그런 시간이 몇 개월 지속되던 중에 드디어 터졌다.
남편과 대화하면서 "당신과 결혼해서 어~ 내가 사모가 되어서 어~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내 모습대로 살수도 없고 이게 뭐야....너무 힘들잖아~"하면서 투정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결국 대성통곡하고 말았다.
그간의 서러움과 억울함 같은 감정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는데
지금 생각하면 남편도 많이 당황했을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나는 짬밥 좀 먹은 8년차 사모가 되었다.
산전수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
그런데 사모가 되기 전 나에게 "사모의 삶"에 대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그냥 주희였는데, 하루아침에 '넌 새로운 존재가 되었으니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스스로 강요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주변 상황이나 시선에 덜 요동하며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훨씬 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에는 7명의 "요새 사모"님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저마다 성격과 상황과 환경이 다 다르지만, 공통된 고민과 시름 속에 살면서
비슷한 결론을 말하고 있는 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 일기장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과
'이 문장은 내가 적은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힐때가 적지 않았다.
얼매나 놀랐는지!
그리고 사모뿐 아니라 성도라면 누구라도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가져야 할 참 마음과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귀한 책이다.
예비 사모님과 현역 사모님들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고,
사모님들을 이해하며 사랑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는 고마운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자신있게 일독을 추천!!
#읽고나서 #하나님앞에서 #더잘살고싶어진다
#세움북스 #열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래서"세움"북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