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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_하나님의 흔적 1 - 40인의 일상 속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
신재철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우리 모두는 삶의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마다 매 분 매 초의 시간이 모여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삶에 아로새겨지는 것이지요.
어떨 때는 눈물날 만큼 감동과 기쁨의 이야기도 있는 반면,
좌절과 깊은 침륜으로 실패한 이야기들도 가득합니다.
물론 기쁘고 행복한 기억과 이야기가 더 많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이 평가하시는” 한 인생의 이야기는, 그것이 희극이냐 비극이냐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사건이든, 깊은 슬픔 속에 비참한 경험이 많은 사건이든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필터’를 거쳐서 삶에 남은 것인가 하는 것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_하나님의 흔적』 책에 나와 있는 40명의 우리의 이웃들의 이야기는,
참된 흔적, History(His stor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기질과 모양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공통점은 하나님이 그 삶에 녹아 있다는 것이었어요.
녹록치 않은 삶의 여정에, 여전히 하나님의 손 단단히 붙잡고 고단하지만 분명한 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 딛으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엿보며, 제 모습도 돌아보았습니다.
‘하나님, 제 삶에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신거죠? 이 일만 없었다면, 제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이 때 제가 이런 결정을 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겠죠? 하며 물음표가 잔뜩 그려진 마음을 제출하며 버텼던 모습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렇지만 뒤돌아보면 그 모든 일이 되어지는 과정에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압니다. 여전히 물음표를 그리며 살아가는 일들이 삶에 있지만, 사건 사건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하며 씨름할 때 늘 그랬듯, 그리스도 안에서 느낌표로 바꿔주실 것을 믿습니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꽤 있습니다만, 한 이야기만 소개할게요.
“우울한 마음을 안아드립니다”의 김민철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이 부분을 읽을 때가 시험기간이었는데, 이번 시험이 “심리학”과 관련된 시험이 두 개나 있었어요.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김민철 의사 선생님은 정신과 의사셨는데, 많은 환자들을 대하고 치료하실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순종하며 적용해 가시는 장면이 참 와닿았어요.
예수님을 믿지만 오랜 세월 트라우마를 겪으면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환자가 의사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정신과적으로는 치료되기 너무 어려운 케이스였는데, 같이 40분을 기도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환자가 하나님의 터치를 경험하고 굉장히 빠르게 회복되고, 후에 오히려 간증하고 다니는 삶으로 변화되셨다고해요. 저자(의사분)가 그 사건을 해석하시기를, 말씀이 무의식에 임하면서 쓴 뿌리들을 사라지게 하셨다고 고백하시는데, 두가지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듯, 있는 것을 사라지게도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사라진 자리에 하나님의 흔적을 남기시고 그분을 찬양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환자분은, 자신의 삶의 뼛속 깊은 침륜과 아픔의 깊이 그 만큼 채워진 하나님의 흔적을 만지며, 평생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겠지요.
저의 삶도, 우리들의 삶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쁜 경험이든 슬프고 아픈 경험이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삶을 해석해가고,
그분의 만지심을 경험하며 찬송으로 채워가는 삶!
결국 땅 끝에서 주님 다시 만날 때, 주께 드릴 아름다운 삶의 노래 가득 가지고 달려가게 될 그날을 소망합니다.
귀한 통찰과 은혜를 준 책, 『스토리_하나님의 흔적』(신재철, 세움북스)의 일독을 추천하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