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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게 읽었다. 이 한마디로 이 책을 평가하려 한다면 사실 이것은 이 책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재일 동포에 대해서 일본인에게서도 동화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한국인에게도 동화되지 못하는 마치 물위를 떠다니는 기름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그들의 존재를 그린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필체는 힘차고 또 밝다.사실 시시콜콜하게 혈연을 중히 여기고 혈통을 따지는 것은 고리타분한 어른의 몫으로 남기고 스기하라에게는 그가 재일 동포라는 사실도 자신의 아버지가 국적을 3번이나 바꿨다는 사실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뿐 자신에게는 지금 여자친구와의 상황이 더 중요할 뿐이다.사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그다지 국적이라는 것이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사실 스기하라를 통해서 보더라도 그렇다. 어른들이 신경 쓰는 국적이라는 그러한 것도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런 것은 필요 없는 굴레에 불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