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봉순이 언니를 통해 처음 접한 공지영 작가는 정말 내가 이 사람 작품은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가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공지영 작가의 책을 많이 접하고 싶고 또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은 게 나의 작은 소망이다.무 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영화의 제목으로 먼저 접한 제목이다. 영화를 안 봤기에 (아마 그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나는 그 영화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책과의 내용이 같은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야 할 것이다.

아들을 잃고 남편과 이혼한 후 작가로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사는 길을 택한 '나'와 그런 '나'의 곁에서 친구 그리고 애인의 역할을 해주는 선우 이 둘의 관계는 닮은꼴인 것 같으면서 서로 상극을 이룬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이 책의 주 관점은 이 둘의 로맨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차별이 암암리에 전개되어지는 이 현실을 폭로하는데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아쉽게도 문제 제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은 분명 이러한 소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많이 남녀차별이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어쩌면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의 사고에서도 '여자니까...'라는 고질적인 세균이 기생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과연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결혼이라는 길을 버리고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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