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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힘 -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김프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월
평점 :
나의 기상 목표 시간은 새벽 4시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새벽 4시 기상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반 강제(?)적 시간이다. 새벽 4시는 아이 셋을 등교시킨 뒤 바로 출근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다. 나와 아이들 모두가 반드시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잠투정으로 새벽에 3~4번씩 깨는 셋째를 챙기느라 정작 내 잠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4시는 커녕 아침 7시 30분에 간신히 일어나고 있다. 덕분에 수면의 질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중이다.
사실 출근만이 목적이라면 새벽 5시 30분 기상도 괜찮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을 내보는 것은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대부분 비슷할거라고 본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를 챙기느라 자신을 위한 틈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찾게 되는 시간이 새벽이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은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것을 넘어서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김프리 작가는 아침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100% 완벽한 실행을 꿈꾸지 않는다. 그저 꾸준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새벽 시간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 한다.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좋은 에너지를 채워 넣어주는 일을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미라클 모닝 글자 그대로 기적의 아침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미라클 모닝의 힘>은 수년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 작가가 직접 실천하고 배우고 느꼈던 것과 미라클 모닝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 궁금증, 미라클 모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담은 책이다. 적어도 미라클 모닝이 왜 좋은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이 계시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책은 3개의 PART로 되어 있다.
PART 1 아침이 나에게 준 선물, 미라클 모닝의 힘
- 나를 성공시키는 것도 나를 망치는 것도 나다
- 영원한 안전지대란 없다
-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서
- 일을 버렸더니 일이 왔다
- 새벽을 만난 덕분에
- 아침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PART 2 시작하라, 미라클 모닝
- 미라클 모닝의 다섯 가지 장점
- 나만의 아침 루틴 만들기
- 미라클 모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미라클 모닝을 방해하는 변수들
- 관건은 ‘지속하는 힘’
PART 3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인생이 바뀌었다
- 당신의 인생 2막은 안녕하신가요?
- 네가 진짜 원하는게 뭐야?
- 지난날의 과오를 떠나 보내며
- ‘열심히’ 너머의 삶
- 엄마로 살아도 괜찮아
- 자발적 소녀가장에서 벗어나다
- 화려하고 헛된 꿈에서 깨다
-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용기
- 그리하여 나는 무엇이 달라졌나
-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에필로그)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은 효율적인 아침 시간 활용법에 대해 알고 싶어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PART 3의 내용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좋은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선 질문은 “왜?”가 되어야 한다.
새벽 시간에 나와의 찐 소통을 이어간다면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 김프리 작가는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 필요한 만큼 충분한 돈을 버는 것’을 인생 최고의 시나리오로 설정했다고 한다.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하니 내가 ‘지금, 바로, 여기’에서 해야 할 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한다. 새벽 기상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설정한 목표에 대한 실천 방법들이 공감되어서 적어본다.
*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엄마와 아내로서 최선을 다하기
* 남편, 아이들과 심리적 유대관계를 탄탄하게 유지하기
*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꾸준하게 운동하기
* 육아하며 돈을 버는 방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도전하기
*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가치 있는 콘텐츠로 만들기
또한 새벽의 에너지는 작가에게 버티는 능력을 선물했다고 한다. 쉬어갈 때도 있지만 포기는 없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한 두 번 성공한 미라클 모닝이 다음날 늦은 기상으로 인해 삐걱거릴 때마다 자기비하로 힘들었다. ‘이것 하나도 못하는데 다른 건 어떻게 하겠어?’란 마음에 몇 날 며칠을 불편한 마음으로 생활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니 미라클 모닝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1년 365일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신이 계획한 대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훌륭하다. 다만 여기서 완벽함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하루 이틀 실패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만으로도 새벽 기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가 발전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25쪽
저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찬찬히 뜯어보고, 제자리가 아닌 데 있는 문제들을 다시 올바르게 재배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새벽 기상과 독서, 글쓰기로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꼭 필요한 것을 재발견할 수 있는 혜안을 얻었습니다.
= 처음 새벽 기상에 도전했을 때는 이른 기상으로 얻은 시간에 무언가를 계속 채워 넣으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는 힘든 자기계발 영역을 꾸역꾸역 채워 넣기에 바빴다. 그랬기에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이른 기상은 ‘내 시간’을 빼았겼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잠까지 줄여가며 만든 시간인데 그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니 속상함을 넘어 짜증이 났다. 새벽 기상은 했지만 나를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을 읽으며 새벽은 진정한 나와의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감정과 일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비워내야 그 안에 필요한 것을 채워 넣을 수 있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삶의 가치를 깨닫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켜나가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새벽 기상은 바로 ‘버릴 수 있는 용기’의 시간이었다.
228쪽
자존심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존심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입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에 큰 의미를 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반면, 자존심은 좀 더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타인과 자신을 동시에 바라보고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능력과 성취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 엄마가 되면 우리는 슈퍼맘 콤플렉스에 걸리는 것 같다. 육아, 살림, 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꿈꾼다. 말 그대로 그건 꿈일 뿐이다.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발견하는 순간 그 벌어진 틈만큼 마음에 우울함이 자리잡는다. 완벽을 꿈꾸는 마음이 우울함으로 이어진다.
육아를 하며 일까지 해내는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여겼던 적이 있다.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슈퍼맘이라고 생각했다. 일과 육아 모두를 잘 해내는 사람이라는 우쭐함에 자존심을 자존감이라고 착각했었다.
책 속에 담긴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를 비교해 보며 건강한 자존감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슈퍼맘에 대한 환상을 깨려고 한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 시간은 엄마의 자존감을 찾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233쪽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에서 쌓인 심리적 자산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마음의 장벽, 트라우마, 고정관념, 장단점, 강점과 약점 등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 새벽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 새벽을 달리 쓰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다. 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나와의 찐 대화를 이어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목적없이 남을 따라했던 새벽 기상이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인 것 같다. 모든 것의 시작점은 나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록 그 질문이 유쾌하거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질문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새벽 시간을 나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으로 쓰기 좋은 이유다.
233쪽
제 그릇의 크기를 정확하게 본 후 평범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잔잔한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글쓰기 소재가 되고 방송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중략)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드는 비밀은 바로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있었습니다.
= 새벽 기상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어떻게 같은 시간을 쓰고도 저렇게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부러웠다. 시간의 양만 보았지 그들이 들인 공과 노력은 보지 못했을 때의 일이다.
지금은 안다. 새벽 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일상에 대한 감사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새벽은 바쁘다는 이유로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일상 속 감사함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잔잔하고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값지게 바라보는 이들에게 삶은 충만한 기쁨을 안겨 준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고, 성과와 성장의 기쁨을 누린다.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시간을 길게 쓰고 값지게 느끼도록 돕는다.
얼마 전 로라 밴더캠의 <시간 전쟁>을 읽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려준다. 누군가는 하루 24시간을 더 길게 여기고 다양한 것을 해내는데 이는 각 시간에 대해 기억할 거리가 많을 때 가능해진다고 한다. 사람들은 무형의 시간을 그들이 기억하는 추억에 비례해서 기억하기 때문이다. 획기적이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고 알차게 쓰느냐가 아니라 시간의 틈 안에 얼마만큼의 추억을 담아내느냐가 핵심이었다. 기억할 것이 많은 만큼 사람들은 시간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새벽을 선택하는 이유는 고요하고 정지된 시간 속에서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차곡차곡 기억 창고에 저장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기억할 것이 많기에 하루를 더 길고 의미있게 보냈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결국 시간을 잘 쓴다는 것은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그만큼 한 일에 대한 기억이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새벽은 최적의 시간을 제공한다.
262쪽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미래를 위해 공부도 해야 하고, 직장에서 인정도 받아야 하고, 타인에게 인정도 받아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조금만 가볍게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이 아니라 ‘조화로움’입니다.
= 중년이라는 단어가 내 것이 되자 어색함이 밀려왔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10대라는 말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시간은 흐르고 뭔가 성과를 내고는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조급함이 몰려왔다. 새벽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만들어 버렸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시간이 되어 버렸다. 욕망의 시간일 뿐 행복함이 깃들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작가는 가볍게 살자고 말한다. 조금만 가볍게 나아가자고 한다. ‘완벽’만 추구하느라 ‘조화로움’을 잃지 말자고 한다. 작가의 말은 삶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기적이란 마음에서 비롯되고 새벽을 활용해 이끌어 갈 수 있다. 더는 주변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집중해서 가면 된다.
미라클 모닝은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시간을 재구성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지가 중요하다. 자존심이 아닌 진정한 자존감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할 차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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