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요리실습이 있는 날이면 조금이라도 더 해보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발을 동동거렸는지 몰라요. 어른이 되면 요리를 곁에 두고 살아야하지만 그때는 가끔 해봐서인지 재밌더라구요. 요리는 어른들만의 소꿉놀이라는 생각이 컸기에 가끔 있던 요리 실습은 평범한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나 설레었던 요리 실습이었는데 지금은 남이 해 준 밥이 가장 맛있다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주부 경력 10년 차가 되어보니 그래도 처음보다는 요리 실력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맛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재료를 다듬고 음식으로 완성되기까지의 흐름이 어색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요리책을 가까이 하는 중입니다. 사진 속 음식과 실제 만들어 본 음식 사이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렇게 따라해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특히 최근에는 요리책에 있는 음식들을 한 번씩은 모두 해보자는 생각으로 저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일단 해보고 그 중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을 선별해 보려구요. 이번에 받은 <챔챔테이블>에 수록된 음식들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챔챔테이블>에는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심플하고 배부른 한 그릇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 한 그릇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들이 소개된다는 점이에요. 책에는 6가지 분류로 음식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목차가 되기도 합니다. 1. 하루의 시작을 위한 가벼운 아침 2. 에너지 가득 담은 든든한 점심 3. 수고했어 오늘도, 나를 위로하는 저녁 4. 오랜만에 실력 발휘, 손님 초대 홈스토랑 5. 주말을 위한 기분전환 브런치 6. 시원한 맥주 한 잔, 간단하게 즐기는 안주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1. 하루의 시작을 위한 가벼운 아침’ 부분이었어요. 아이들 아침을 챙기다 보면 매일 비슷한 것만 내놓게 되더라구요. 급한 마음에 빵과 시리얼 위주로 차려준 경우도 많았구요. 그래서 아침 식단에 관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챔챔테이블>은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본 내용이 소개되기 전에 식재료 소개하기, 도구 소개하기, 계량하기, 재료 준비하기, 플러스 노하우가 나옵니다. 요리에 대한 기본기를 충분히 습득한 뒤에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요리를 할 때마다 기초적인 부분을 또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기본기 습득 부분이 제공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 ‘하루의 시작을 위한 가벼운 아침’에는 11가지의 음식이 나옵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콥샐러드부터 오이 참치 주먹밥까지 맛은 있지만 어렵지 않은 음식들이 소개돼요. 사진을 보면 같은 재료로 어쩜 이렇게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어요. 이 책 덕분에 아침 식단이 좀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챔챔테이블>의 장점은 아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1. 구하기 쉬운 재료다. 2. 조리법이 간단하다. 3.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또한 소개된 레시피를 기본으로 저만의 방법을 보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매번 비슷한 식단 구성에 변화를 주고 싶으신 분들과 요리 초보지만 꽤 그럴듯한 맛을 내고 싶으신 분들께 <챔챔테이블>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챔챔테이블 #이채미 #책밥 #요리레시피 #요리초보자 #맛있는음식 #원플레이트레시피 #심플레시피 #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