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 달력은 열흘 빠르다 - 아무리 바빠도 쫓기지 않는 하버드식 일처리 비법
하지은 지음 / 센시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벼락치기는 학창시절부터 연마해온 나의 일처리 방식이다. 학생 때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위한 시험준비 방법이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업무처리를 위한 일처리 방식이었다. 항상 시간에 허덕였고, 그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른이 되는 과정 동안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왔다. 때로는 ‘이런 걸 공부해서 어디다 써먹나?’라는 의구심이 생기는 지식까지도 꾸역꾸역 시험을 위해서라면 공부했다. 삶에 필요한 진짜 교육보다는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공부하고 암기했다. 


교대를 다니면서도 그랬다.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공부라고 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건만 막상 발령받고 진짜 선생님이 된 뒤로는 배움과 가르침 그 이상을 넘는 일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특히 첫 발령지가 시골에 있는 작은 6학급 학교였기에 업무 과중은 상상이었다.


45학급 이상이나 6학급의 작은 학교나 해내야 하는 업무의 양은 같았기에 그날 그날 쏟아지는 업무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다. 그야말로 벼락치기 방식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제대로 된 일처리 방법을 배울리는 만무하고 일의 완성도 또한 보장할 수 없었다. 모두가 바빴기에 물어볼 수도 없었다. 제대로 된 실무 경험이 없었던 초보 교사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널을 뛰었고 그렇게 나의 초임 교사 시절은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도 쏟아지는 업무는 마찬가지지만 20년이라는 시간은 그나마 어느 정도 일처리 틀을 만들어 주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무언가가 있다. 가끔 초임 교사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허둥대며 뛰어다니던 내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제대로 된 일처리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 안에 시간관리에 대한 지식도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다. 하루 24시간을 내가 의도한 대로 짜임새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할 수 있다면 삶에 대한 만족도와 일에 대한 성과가 더욱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하버드의 달력은 열흘 빠르다>를 만났을 때, 과연 열흘 빠른 일처리 방법만으로 어떻게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책의 핵심은 책 제목 그대로 모든 일을 열흘 일찍 마무리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열흘 빠른 일처리 방식이 단순히 시간 개념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새로웠다. 


‘일을 일찍 마무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앞당기는 개념이 아니다. 일을 빨리 끝내고 충분히 휴식하라는 얘기도 아니다. 이는 뇌가 활동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업무를 좀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해내는 방법이다.32쪽’


일을 일찍 마무리한다는 것은 그 후의 여유 시간 동안 일을 더 정교하고 창의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열흘 일찍 일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아예 그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다. 마중물 한 바가지가 펌프에서 끊임없이 물을 쏟아내게 하듯이 1차로 마무리한 일에 구체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해지는 경험을 준다. 당연히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해내는지에, ‘시간의 양’이 아닌 ‘일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자. 시간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속도에 시간과 일정을 배분하고 조율해 나가자. 중요한 일이라면 더더욱 ‘열흘 먼저 해치우기’ 전략을 활용하자. 그래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 38쪽‘


<하버드의 달력은 열흘 빠르다>는 단순히 일처리 방법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일에 대한 본질 및 의미를 알게 한다. 24시간 안에 일의 가짓 수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짐심으로 깨닫게 돕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바쁜 일상을 갖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고, 일을 대하는 건강한 자세를 배울 수 있게 한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작가의 생각을 자세하게 전달한다. 

1부 일 잘하는 사람의 달력은 열흘 빠르다
2부 열흘 빠른 달력 만들기 마인드셋
3부 ‘열흘 먼저 해치우기’ 내 삶에 적용하는 법
4부 열흘 빠른 달력으로 완성하는 하루 습관


특히 틈틈이 소개된 Tip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져서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함께 다양한 일처리 방법이 소개되어 유용하다. 어렵지 않지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그 효과는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 


일을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분들께 <하버드의 달력은 열흘 빠르다>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하버드의달력은열흘빠르다 #하지은 #센시오 #하버드생 #하버드식일처리법 #자기계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