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체력과 지혜만 갖추면 된다고 여겼던 적이 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나홀로 서기까지 각 성장 단계에 맞추어 함께 뛸 수 있는 체력과 아이들에게 나눠 주어야 하는 지혜가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던 내게 육아 비상등이 켜졌다. 육아에 있어서 엄마의 감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감정으로, 소중한 아이에게 뾰족한 눈빛과 말을 쏟아 붓는 나를 발견했다.낯선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한동안 헤맸다. 낮에는 아이를 혼내 놓고, 밤만 되면 잠든 아이 곁에서 미안함에 밤새 울었던 적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본질적인 해결 방법을 모르니 육아 스트레스와 감정 기복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매일 화내고, 미안해 하는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의 감정 또한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에 감정에 대해 관심이 갔고, 관련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곽윤정 작가의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그 과정 속에서 만난 소중한 책이다. 작가 소개>곽윤정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정서 지능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뇌 발달 상담가인 데이비드 월시의 뇌발달 이론을 우리나라 자녀교육 분야에 적용해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책 소개><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녀에게 필요한 양육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성할 수 있도록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출생 직후부터 6세까지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의 특성, 생리적 반응, 사고 판단의 수준 등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더불어 아이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양육을 위해 성장 단계별 지침을 소개한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으며 Part 2에서는 3개의 chapter로 나누어 작가의 주장을 잘 설명한다. Part 1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7가지 육아 원칙Part 2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기분을 만드는 2.2.2 육아법 - chapter 1 / 0~12개월: 표현하지 않을 뿐 아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chapter 2 / 1~3세: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바른 아이로 이끈다 - chapter 3 / 4~6세: 이 시기에 만들어진 발달로 아이는 평생을 살아간다기분에 휩쓸리지 않는 육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육아를 평화롭고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으면 출생 직후부터 6세까지 각 단계별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른의 착각일 뿐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자기 표현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들을 표출할 수 있다.<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뇌 과학에 기반한 육아서이지만 마음과 감정도 중요하게 다룬 점이 인상 깊었다. 감정과 마음은 왠지 과학과는 별개일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우리의 삶은 과학적이거나 비과학적인 것 중에서 양자 택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조화라는 범위 안에서 균형잡힌 삶이 완성되는 것 같다. 혼내고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육아를 더이상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뇌과학을 통해 이해하고 그에 맞춘 기준과 원칙을 바로 세워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제대로 표현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아이들의 성장에 맞추어 각각의 길목에서 큰 힘이 되어 줄 거라고 믿는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아이를 향한 진짜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기분대로아이를키우지않겠습니다 #곽윤정 #포레스트북스 #엄마의감정수업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