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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시리즈 20만 부 기념 특별판) -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10가지 습관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평점 :
몇 해 전 박신영 작가님의 <한 장 보고서의 정석>을 구입했었어요. 보고서를 잘 써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었는데 책장 한 귀퉁이에 모셔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책을 만나는 시간을 미루고 있었어요.
작가님의 책 시리즈 20만 부 기념 특별판으로 <기획의 정석>이 출간되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한 장 보고서의 정석>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이 이 책을 만날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획의 정석>을 먼저 읽은 뒤 <한 장 보고서의 정석>을 뒤이어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기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통제이자 비타민이 될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기획이 막막한 기막힌 사람들의 학교 ‘기획스쿨’에 소속되어 삼성, LG, SK, 현대, 네이버, 카카오, 포스코, 월드비전 등 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12년째 기획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 준비를 다 마친 공모전의 여왕’이라 불리며 상을 휩쓸고 다녔다고 해요. 제일 기획에 입사 후 AP전략 그룹에 소속되어 맨땅에 구르며 실무 기획 내공을 쌓았습니다.
기획은 정답 없는 영역이라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막막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모아 ‘기획 교과서’ 시리즈를 출판했습니다. 이 책들은 입소문을 타고 20만권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되었어요.
<책 소개>
<기획의 정석>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연애 이야기를 빗대어 기획에 대한 기본 개념을 짚어 줍니다. 기획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들에게 어렵지 않게 기획을 설명해 줘요. 이런 점이 박신영 작가님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기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핵심만 짚어주거든요.
박신영 작가님은 1년에 기획서 수십 개를 쓰고 아이디어를 내고 발표하는 일을 대학생 때부터 공모전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20년 가까이 기획서와 함께 해 왔습니다. 또한 기획 관련 강의와 출판을 하다 보니, 기획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의 도움 요청에 간단히 답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어려움을 아니까요.
친구의 오빠가 영어 학원을 시작하며 학부모님들 앞에서 쓸 소개서를 작성할 때, 친한 언니의 아버지가 정성껏 재배하신 농수산물 브랜드 이름을 만들 때, 친구네 김밥집 콘셉트 문구를 정해야 할 때, 기획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했다고 합니다.
이에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손에 잘 잡히는 실전 기획 책, 쉬운 기획 책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해요. 나름대로 정리한 기획의 3P, 즉 문제와 해결책을 찾는 planning, 기획서를 쓰는 proposal, 발표하는 presentation에 필요한 기본기를 10가지로 정리해서 책을 집필했습니다.
<기획의 정석>은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1. Brain 근본적으로 중요한 게 뭘까
2. Focus 기획이 기억되려면
3. 3WR 기획 기본기는 뭘까
4. Key message 됐고, 한 마디로 뭔데
5. 5Why 잘 팔리는 건 이유가 있다
6. Whom 근데 누가 사
7. Flow 왜 내 말을 못 알아들을까
8. Dividing 쪼개야 빈틈이 보인다
9. Binding 묶어야 뭔가 나온다
10. Expectation effect 가성비를 검증해 보자
책에는 기획 기본기인 10가지 습관을 중심으로 나열되어 있어요. Pain killer, vitamin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을 거친 뒤에 내 아이디어를 비교하고, 마지막으로 실제 실행 계획을 세워 그 뒤에 얻게 되는 성과까지 가늠해 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진행됩니다.
작가님은 이를 한 장으로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나무의 성장 과정을 사례로 들어 기획이란 시들한 상황을 발견하고, 숨겨진 뿌리를 찾아 살리고, 전보다 혹은 다른 나무보다 더 나은 열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피땀 흘려 실행한 후에 예상되는 아웃풋을 내거나 낼 것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기획서는 상대방의 두려움을 없애주느냐 아니냐의 싸움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상대방은 두려워서 계속 질문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건지? 정말로 그것이 필요한지를요. 기획서는 결국 상대방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도구가 되고, 기획서의 목차는 상대방의 두려움 목록이 된다고 합니다. 기획자는 두려움 목록에 적힌 상대방의 두려움을 탄탄한 기획으로 안심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두려움을 안심으로 바꾸기 위해 <기획의 정석>에 소개된 10가지 습관과 함께 원인, 숫자, 비교, 계획과 함께 말하는 것, 잘 보이게 정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누군가는 좋아하는 기획을 또 다른 이는 혐오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결국 기획은 정답의 영역이 아니라 취향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기획자가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어요.
박신영 작가님은 말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획서를 쓰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떨리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고요. 자신도 처음부터 자신감에 가득찬 Yes를 외치며 달려온 것이 아니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고요. 6,000명 앞에서 연설을 하든, 청와대에 강의를 하러 가든 처음이 어렵지 이것도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자꾸 하니 할 만 해졌다고 해요.
“인생에서 후달리는 시기는 계속 온다.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고,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결국 잘하게 될 것을 알기에 버텨낸다. 어색하고 두려운 영역을 익숙하게 만들어 원래 잘했던 것마냥 즐기며 사는 삶은 누가 먼저 yes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220쪽”
글을 통해서 발전을 위해서라면 먼저 시작하는 용기와 추진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기획할 때면 100가지의 찬사와 100가지의 비판을 받는다고 해요. 다양한 의견은 참고만하고,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진정한 기획이란 상대방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마음에서 시작해서 결국은 기획하는 사람의 두려움도 이겨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획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고 재밌게 배우고 싶은 분들께 <기획의 정석>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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