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마음 언어(feat. 이은경) - 아이의 마음을 여는 사랑의 처세술

내 아이의 마음 언어 - Language of the Mind
이은경 지음 / 치읓 / 2022년 2월

"내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진짜 언어를 꺼내라!"

아이를 키우다보면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정작 아이들의 마음 속 말은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만 키우게 돼요.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때 왜 그랬어?"라고 물어봅니다. 아이의 대답은 부모의 기대에 닿지 못하고, 또다시 얼굴을 붉히게 됩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잘 먹이고, 입히고, 재운다고 끝나는게 아님을 부모로서의 경력이 많아질수록 깨닫고 있어요. 많은 것들에 신경쓰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오기 전에 서로 마음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었어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사춘기 쯤은 거뜬히 넘길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의 마음 언어>의 이은경 작가님은 두 아이의 엄마이고, 교육 전문가이며,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며 마음을 여는 대화의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연구하여 부단히 연습하고 적용하면서 아동심리 교육 전문가가 되었다고 해요.

아이의 성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발견해주고 인정해 주는 마음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수많은 아이의 자존감 회복과 성장을 도왔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마음의 담을 쌓는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자리 잡는 관계가 되도록 돕고 싶다는 그녀는 '마음 언어'를 통해서 이 시대의 부모와 교육자, 그리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행복하고 건강한 언어가 자리 잡기를 바라며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내 아이의 마음 언어>는 전체 6장으로 되어 있어요.

1장 더 이상 상처 주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고 싶다
2장 부모가 아이와의 대화에서 실패하는 결정적 이유
3장 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틈새 대화 나누기'
4장 아주 작은 표현의 힘, 아빠의 한 마디가 보여 준 위대한 기적
5장 욱, 하고 화내는 엄마의 감정 조절법
6장 마음 언어 읽어주기 for. 노력하는 부모들

목차에서 제시한 6가지가 내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는 6가지 언어의 열쇠임을 알려줍니다. 거창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에요. 하루 5분의 틈새 대화로도, 아빠의 한 마디 말로도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마음 언어>를 선택한 독자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부모가 되길 원하거나 지금 현재 아이와 충분히 마음의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예요. 매일 아이를 혼내고 다그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더 이상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부모님들의 순수한 마음이 책을 선택하게 했을거예요. 저도 아이를 혼낸 뒤, 아이와 저 모두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 <내 아이의 마음 언어>를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보니 지금까지 아이들과 오고 간 이야기가 진짜 대화였는지부터 의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대화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었을지는 자신할 수 없었어요. 대화라기보다는 잔소리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아요.

이은경 작가님은 부모가 아이와의 대화에서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알려줍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 완벽하게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려 놓자고 합니다. 마음 속 부담감의 크기만큼 대화는 꼬이게 되기 때문이에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사랑'을 표현할 때, 아이와의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어요.

아이의 마음 언어를 꺼내기 위해서 제인 넬슨 박사가 제안한 네 가지 방법이 도움 되었습니다.

1. 머릿속에 답을 정해 놓고 질문하지 않는다.
2. 부모 먼저 솔직하고자 노력한다.
3. 거짓말 속에 숨겨진 문제를 해결한다.
4. 거짓말을 무시하고 '호기심 질문'을 해본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한다면 분명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책에서 제시한 대화의 정의가 인상적이었어요.

'대화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들으면서 결론에 자연스럽게 함께 도착하는 것이다.'

대화의 기본 정의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면 아이와의 대화에서 더이상 일방적이고 잔소리와 같던 말은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내 아이의 마음 언어>는 대화 자체에 집중하면서 아이를 진실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진짜 언어를 찾는 방법을 배우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돼요. 마음 언어를 알아간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께 <내 아이의 마음 언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