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루틴을 읽고

미라클 루틴 - 나에게는 건강한 루틴이 필요해
염혜진 지음 / 더블:엔 / 2021년 10월

루틴이란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거나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일련의 동작이나 절차를 말한다. 염혜진 작가는 좋은 루틴은 삶에 조금씩 스며들어 꾸준히 실천만 한다면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데려갈 거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 그녀 자신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미라클 루틴>은 크게 5개의 Part로 나뉘어 있다. 인생을 정글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는 목차에서 이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1. 정글 - 입장하시는 순간 ‘시간 거지’가 되셨습니다
2. 육아 - 나는 ‘슈퍼우먼’이 아니에요
3. 직장 - 출근할 곳이 있어 감사합니다
4. 내 마음 - ‘시간 거지’에서 ‘마음 부자’로 가는 법
5. 집안일 - ‘집안일’도 ‘내 마음’도 내려놓습니다​

작가도 나와 같은 워킹맘이라서 목차에서부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책임감과 함께 ‘나홀로 시간’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시간 거지’가 되는 것이다. 시간이 항상 부족하고, 항상 허덕이게 된다. 엄마로서의 경력이 쌓여갈수록 엄마와 아이 사이의 편안한 관계는 엄마의 ‘나홀로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염혜진 작가의 <미라클 루틴>은 엄마의 부족한 시간 안에서 자리잡은 루틴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실천하기만 하면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각 장마다 1개~ 2개의 마음 처방전이 소개된다. 이는 작가가 실천한 미라클 루틴들로 하나씩 따라하기에 부담없는 것들이다.

마음 처방전 1 : 아침을 지배하는 5분 기상 루틴
마음 처방전 2 : “나는 내가 좋다!” 긍정 확언의 힘
마음 처방전 3 : 스트레칭과 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화
마음 처방전 4 : 감사 일기, 쓰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인다
마음 처방전 5 : 독서와 필사가 삶에 스며들면 생기는 일
마음 처방전 6 : 글쓰기로 만나는 내 꿈 찾기
마음 처방전 7 : 행복해지고 싶다면 걷자
마음 처방전 8 : 비우기와 청소로 마음의 에너지 바꾸기
마음 처방전 9 : 하와이 사람들의 정화법 - 호오포노포노​

9개의 마음 처방전 중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보였지만 문제는 나는 그것을 끝까지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감사 일기와 독서, 필사, 운동 등… <미라클 루틴>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동기를 충분히 제공해 주었다. 꾸준히 하지 않았던 루틴들에 ‘꾸준함’을 입히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5개의 챕터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4. 내 마음’ 부분이었다. 엄마가 되는 순간 ‘시간 거지’가 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를 인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가는 마음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정되고 부족한 시간에 대해서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를 위한 미라클 루틴을 세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쓸 만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집안일을 줄이고, 청소에 대한 완벽함을 놓으려는 작가의 마음가짐은 나도 따라해 봐야 할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할 것은 위임하고, 전자제품의 도움을 받는 것을 더는 거리낄 필요가 없다.

삶의 태도를 바꿔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나만의 미라클 루틴을 정해봐야겠다. 작가가 책에 소개한 루틴들을 잘 살펴보고 그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실천해 보고자 한다. 단, 처음부터 욕심은 부리지 않을 것이다. 하나씩 내가 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첫 번째 나의 미라클 루틴은 감사 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고 아쉬워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모든 감사한 것들에 인사를 건네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감사 일기로 건강해진 마음을 만난 뒤에 나를 위한 또다른 미라클 루틴을 일상 속으로 가져올 것이다. 미라클 루틴은 나의 하루를 어여삐 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