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가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 각자 자신의 성향에 맞는 놀이기구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미소와 함께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귓가에 흘러들어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모르게 시선이 머무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할까?
또래의 비슷한 아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말을 잘하는 아이들이 눈에 띕니다. 여기서 말하는 말을 잘한다는 의미는 한국어의 유창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에요. 유창성 못지 않게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의 범위와 논리적인 말의 구성에 감탄이 나옵니다.
어떻게 가르쳤길래 저렇게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 모두 모국어인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들의 말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말발도 있겠지만 그 중 일부는 후천적인 교육으로 인한 말발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말 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의 말하기 연습>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충분히 연습한다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 책이었어요.
모국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을 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는 모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쉼없이 재잘되는 아이들을 보고 말을 못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하는 말을 글로 옮겼을 때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말의 유창성이 글의 논리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언어의 밸런스
<아이의 말하기 연습>에서는 총 4부로 나누어서 언어의 밸런스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1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부모와의 말 수업을 전반적으로 다루었고, 2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언어능력에 도움이 되는 읽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3부에서는 학습에 있어서 입력과 출력이 어떻게 밸런스를 이루어야 하는지, 학습에 있어서 출력, 즉 표현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고 어떻게 하면 즐기며 표현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4부에서는 말과 글이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서로 성장해 가는지 안내해줍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말하기 연습>은 실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해시킨 뒤에는 독자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아이의 말하기 연습>에 소개된 놀이 방법과 그림책 그리고 대화를 따라해 본다면 많은 학부모들이 어렵지 않게 아이에게 제대로 된 말하기 연습을 시킬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