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부자의 그릇>은 경제경영 책이지만 소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경제 분야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간다. 말 그대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부자학 입문서’인 셈이다.
젊은 사업가와 부자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내 안의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가장 쉽고, 재미있게 씌여진 경제 도서라고 볼 수 있다.
<부자의 그릇>은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부자의 질문 : 6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장 부자의 고백 : 7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장 부자의 유언 : 4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자의 질문과 고백 그리고 유언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각 장마다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목차를 통해서 그동안 부자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내용과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노력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질문들을 통해서 부자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단편적인 생각들을 고칠 수 있었고, 부자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도 가질 수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왕이 될 상과 부자가 될 상이 정해져 있는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타고난 운명에 따라서 재복을 누리는 것인지 아니면 노력에 의해서 부자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부자의 그릇>의 에필로그를 보면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에 대해서 안내한다고 적혀있다. 제목을 보면 분명히 부자의 그릇은 키울 수 있는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기에 마음이 놓였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맨 뒤에 있는 에필로그부터 읽어 내려갔고,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돈은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만 전달되므로, 신용이 높으면 그만큼 많은 돈이 ‘기회’라는 얼굴로 접근한다고 한다.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삶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신용을 쌓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약속에서부터 신용은 쌓이기 시작하고, 이러한 신용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신용은 돈이라는 형태로 남게 된다. 그 돈은 인생의 선택지를 늘려주는 도구가 된다.
하루의 삶에 충실하고 작은 약속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이 부자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은 <부자의 그릇>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희망을 품고 전진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부자의 그릇>에서는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향해서 휘두른 배트의 횟수와 방법과 같이 과정 또한 중요하게 여긴다. 이 과정에서 ‘경험의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이는 진정한 부자이자 성공자가 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됨을 알 수 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실패도 없다. 안정적인 삶만을 추구하고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을 때 발전도 없고, 부자로 향하는 길에 합류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단, 실패를 했다고 해도 그 안에서 어떠한 가치와 배움을 얻었느냐, 그것을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따라서 개인의 행복과 부자의 그릇의 크기는 달라지는 것이다.
<부자의 그릇>은 한동안 자기계발서만을 탐독해 왔던 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같은 이야기도 매일 듣다보면 오히려 정리가 안 되고 모호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같은 개념을 소설 형식으로 편안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책이라는 말은 <부자의 그릇>을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이야기의 진행 속도도 빠르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핵심 내용을 얻을 수 있어서 부에 대한 지식과 함께 마음의 그릇까지 키운듯한 기분이었다.
조금 다른 방향으로 경제경영서를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