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못, 외항사 승무원 & 1등 영어강사 된 공부법
장정아 지음 / 서사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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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튜어디스의 인기가 급부상했었던 적이 있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당시 스튜어디스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유행했었고, 그와 함께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었다. 나또한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잠시나마 스튜어디스에 대한 꿈을 꿨던 적도 있었다. 어린 마음에 스튜어디스가 되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드넓은 하늘을 날며 세계 이곳 저곳을 여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항공사 승무원들만의 헤어스타일과 복장은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었다. 그만큼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매력을 느꼈던 걸까?
책의 저자인 장정아 작가 또한 생명공학이라는 전공과는 별개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비행기 안에서 그녀의 꿈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과 눈을 마주치며 따뜻한 미소로 서비스를 하던 승무원의 모습에 매료되었고, 그녀의 호기심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에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녀 나이 22살 때였다.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 항공사 승무원들을 떠올려 본다면 제일 먼저 예쁜 외모가 떠오르는 만큼 미소를 담은 얼굴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항공사 승무원은 비행기 안에서 손님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투철한 서비스 정신과 안전에 대한 지식 및 건강한 체력 그리고 세계인을 만나는 장소인 만큼 기본적으로 영어에 능숙해야 한다. 저자 또한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준비 사항이 필요함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열정만 있다고 해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게 작가는 1000일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력을 쌓고 도전을 하는데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국내 항공사에 지원하기에는 키가 작은 편이라 외항사를 목표로 방향을 전환한 발상도 놀라웠다. 스펙도 없고 영어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항사 승무원이 되고자 시도한 노력 자체가 나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책의 제목에 그대로 담겨 있듯이 영알못이 외항사 승무원이 된 비법이 그래서 더 빛이나고 더욱 알고 싶어졌다.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성공 경험담만큼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를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영알못을 외항사 승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1등 영어 강사가 될 수 있도록 한 공부법이 궁금해서 제일 먼저 읽어 보았다.
영알못에게 영어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해준 공부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항공사 승무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책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다른 직업의 세계를 가상으로라도 체험해 볼 수 있을까? 이로 인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선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목차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진솔하고 자세한 이야기들이 책 속의 곳곳에 숨겨져 있다. 나는 영어 관련 공부법에 관심이 많았기에 작가가 말하는 영어 비법 위주로 내용을 정리했지만 이 책이 항공사 승무원을 중심으로 집필된 책이기에 이를 꿈꾸는 분들이 읽는다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 어느 직업도 사람을 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정성을 다한 서비스의 마인드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승무원이 되기 위한...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만을 알기 위한 것보다는
작가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도전 정신 그리고 열정을 글을 읽는 내내 함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내게도 전해졌다. 글이라는 것은 특히 책이라는 것은 이렇게 독자를 향한 글쓰기일 때 그 진실함이 전해지는 것 같다. 그렇기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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