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 힙합의 시초부터 내가 만드는 힙합까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9
한동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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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썬양이 자음과모음 도서를 종류별로 다 좋아하는데요

요즘 한참 관심을 갖고 읽는 분야는 바로 청소년인문!

그동안 학습 관련 책을 많이 읽었으니 이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인문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네요.

청소년인문 도서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사실은 그리 어려운 분야는 아니거든요.

또,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놓아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도서는 아이들만 읽게 두는 것보다

어른들도 읽어보면서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더라고요.

오늘은 썬양이 읽고 있는 청소년인문 도서 중에서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를 소개해드립니다.








'힙합'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1990년대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등 뮤지션들이

우리나라 힙합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좋아했던 저에게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지금이야 힙합이 예전보다는 대중화가 되어 어린 학생들도 관심 있어 하고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도 접할 수 있듯이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각계각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는

대중음악 평론가가 들려주는 '레알 힙합' 이야기로

힙합을 제대로 알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힙합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힙합에 대한 어떤 오해를 가지고 있으며

힙합의 다양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아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는

1장부터 6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요

힙합의 기원과 역사부터 힙합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는 물론

힙합이 사회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요소 등 많은 내용을 만나보실 수 있지요.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힙합 관련 용어들도

미리 알아놓으면 책을 읽으면서 이해도가 높아지겠어요.








힙합이 예전에는 마니아층이 즐기는 문화였다면

요즘은 성별과 나이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래퍼들이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여자 래퍼들이 대결하는 <언프리티 랩스타>,

60세 이상의 여성 연예인들이 래퍼들과 짝을 이뤄 공연을 펼치는 <힙합의 민족> 등을 보면

이젠 힙합이 안방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1988년 코미디 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에서 장두석과 이봉원이 진행했던 코너 '시커먼스'를 기억하시나요?

두 개그맨이 흑인 분장을 하고 「You Be Illin」에 맞춰 한국말로 랩을 해서 큰 웃음을 줬었잖아요.

저도 참 재미있게 보고 오빠, 동생과 따라하기도 했었는데 그 코너가 바로 힙합이었었더라고요.

지금은 광고에서도 힙합을 만나볼 수 있고,

학생들은 학교 힙합 동아리를 통해서도 경험하는 일이 많아졌죠.

힙합을 전공과목으로 개설하거나 교과과정 중 하나로 편성하는 대학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힙합은 어느새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럼, 힙합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힙합 노래의 가사에는 은유나 비유가 많이 나타나지만

그러한 전달 방식을 제외하면 생각이나 입장의 직설적 표현이 주를 이루는데요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듯 자기 생각을 당차게 밝히는 가사에서

듣는 사람들로부터 통쾌함과 억눌린 감정을 대신 터뜨려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다른 대중음악 장르에는 없는 표현법으로 래퍼의 개성과 감각이 전해지는

독자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묘사를 앞세워 청취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역동적이며 경쾌한 음악 양식도 힙합을 인기 장르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답니다.

또, <쇼미더머니>를 비롯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일반인들이 힙합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래퍼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벌이는 생존 경쟁을 보고 짜릿함을 느끼고

매회 누군가는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은 흥미를 자극하는 기본적인 요건이 되죠.






모든 힙합이 밤낮으로 내내 놀이만 부르짖는 것은 아니며

어떤 래퍼들은 사회의 중요한 현안이나 불합리한 사건 등을 가사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모습을 두고 사람들은 힙합에 저항성이 깃들어 있다고 얘기합니다.

흑인들이 노예로 지내며 고통스럽게 살았던 선조들을 언급하며 민족의식의 자각을 요구하고,

흑인 위인들의 후손으로 자신을 별에서 태어난 것처럼 고귀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힙합 노래 가사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법은 동등한 권리를 보장했지만 현실 속 차별과 무시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르자

힙합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노래가 꾸준히 나왔고,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인식과 행동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흑인으로서 갖는 자부심을 표출하거나 사회상을 묘사하는 내용이 늘어나기도 했죠.







의식 있는 래퍼들은 흑인 사회의 사정을 랩으로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주변에 만연한 범죄, 열악한 교육 환경,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적 불균형 등

흑인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힙합 노래의 가사에 담아

대중에게 흑인 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알리고, 흑인들로 하여금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답니다.

힙합 그룹 퍼블릭 에너미는 흑인들을 소홀히 대하는 기득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는데요

흑인들을 향해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하고,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힙합은 갈등 없고 살기 좋은 사회를 염원하며 건강한 메시지를 전한 노래도 있고,

폭력과 범죄를 조장하는 노래도 있으며,

여성에게 모욕감을 안기거나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놀리는 가사 등 그 소재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최근 우리나라 힙합에서도 특정 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희화화하는 가사를 써서 논란을 빚기도 하는데요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부족으로 과시와 재미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비도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은 옳지 않으니 그런 악습은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래퍼들이 디스를 하며

대결을 벌이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이는 막무가내로 인신공격을 일삼는 모습 때문에 랩 배틀을 폭력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반면에 누구는 대결에 나선 경쟁자들이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고

승부를 가른다는 점을 이유로 랩 배틀은 일종의 격투기와 같다며 옹호한다고 하는데

디스를 동반한 랩 배틀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런 힙합의 디스에 대한 문제를 썬양에게 물어보니

아예 없애는 건 디스 하는 힙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처럼 너무 과도한 디스는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줍니다.

저의 생각은요?

당연히 왜 꼭 그런 안 좋은 표현을 해야만이 힙합이라고 할 수 있나 이해가 안가죠~~ㅋㅋ

썬양도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힙합이 다시 유행하면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힙합 패션의 복귀 현상도 생겼다는데요

힙합 패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헐렁한 청바지에 넉넉한 티셔츠,

그리고 스냅백 힙합 모자~

아! 또 치렁치렁한 체인 액세서리도 생각이 나네요.

배기팬츠, 군화와 투박한 작업용 부츠 등 힙합 패션을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떠오르는데요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던 힙합 패션에 대해서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를 정독하시고 확인해 보세요.







힙합 패션이 힙합 마니아들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멋으로 통했지만

과도하게 큰 바지를 입어 밑단이 바닥에 끌리는 걸 보고 바닥을 쓸고 다니는 빗자루라고 하기도 하고,

상의는 짧고 바지는 골반에 걸쳐 팬티의 밴드 부분이 드러나

보는 사람으로부터 민망함을 느끼게 되어 힙합 패션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었지요.

아무리 패션이 자신의 개성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나의 개성을 존중받기만 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흑인들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힙합이 언제부턴가 백인 래퍼가 등장했고,

심지어는 힙합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에미넘이 백인이며

대중음악 잡지와 웹진에서 역대 최고의 래퍼를 선정한 리스트에

에미넘의 이름이 늘 상위권에 들어가고,

에미넘을 힙합의 제왕이라고까지 하니 이런 반응에 흑인들의 반응은 민감했어요.

힘들게 자유를 찾은 흑인들이 힙합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빼앗겨서는 안 될 소중한 민족문화였는데

백인 청년들이 냉큼 가져가 버렸다는 생각에 '문화 해적'이라고까지 비난을 했다는군요.







세상을 놀라게 한 힙합이라고 해서 좋은 의미인 줄 알았는데

너무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는 썬양~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상점 주인이 흑인 소녀를 절도범으로 오해하여 다투는 과정에서

총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재판에서 판사가 한인 상점 주인이 흑인들로부터 30회 이상 강도를 당해 불안한 가운데 일어난 일로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5년 동안의 보호관찰과 400시간의 사회봉사,

벌금 500달러를 선고하여 흑인들이 한인들에 반감이 생겨

백인 경찰이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에게 과잉진압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한 보복을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상점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켜 세상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죠.

한인들과 흑인들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아이스 큐브는 자신이 발표한 노래에서

한국인 상인들이 모든 흑인을 도둑놈으로 취급한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욕설을 날리기도 했답니다.

그로 인해 또 다른 일들이 생기는 등 참 다양한 일이 있었더라고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6장에서는

어떤 주제로 가사를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가사를 잘 쓸 수 있는지,

비트를 고르고 음악을 공개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힙합을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힙합 인문서이자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서

힙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각 장의 마무리에 있는 '생각해 볼 거리'에서는

힙합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나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같은 주제로 아이와 함께 생각을 주고받기에 딱 좋은 코너죠~







힙합에 조예가 아주 깊어서 따로 공부를 한 아이가 아니라면

썬양처럼 힙합은 그저 흥겨운 음악, 속 시원한 음악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힙합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모두 알게 되었고,

무조건 속 시원하게 내뱉기보다는, 또 그런 가사에 열광하기보다는

성숙된 자세로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러야 하며,

듣는 사람도 옳고 그름을 제대로 구별하여 이로운 음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요즘 주말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썬양인데요

독후 활동에 필요한 사진도 직접 찾아보고 내용도 작성해 보면서

힙합에 대해 하나씩 더 알아갑니다.









첫 번째 사진은 뭔가 봤더니 최근 활동하고 있는 힙합 관련 음악을 하는 그룹을 조사한 사진이더라고요.

그 외 힙합에 대한 소개와 힙합의 종류, 힙합의 패션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정리를 했네요.

왼쪽 하단에 그려진 그림 보이시죠?

썬양이 직접 상상해서 그렸다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그렸더라고요.ㅋㅋ








오늘 소개해드린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재미있게 보셨나요?

우리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 우리 부모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좋고 나쁨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보시면서

때로는 진지하고 엄중한 힙합의 참 모습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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