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 ㅣ 햇살그림책 (봄볕) 50
피레트 라우드 지음, 서진석 옮김 / 봄볕 / 2021년 12월
평점 :
[서평] 뿌리깊은 나무들의 정원
글그림:피레트 라우드 옮김:서진석 출판사:봄볕
이 그림책은 발트3국 중 최고로 아름다운 에스토니아의 인기 그림책 작가인 피레트 라우드의 작품입니다. 동유럽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에스토니아 문학 해외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입니다. 신비로운 발트3국의 아동문학을 접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인 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평범한 숲속 작은 나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어느날 숲속 나무들을 자르는 톱의 무서운 소리에 놀라서 도망간 곳이 바로 뿌리깊은 나무들의 정원이랍니다. 수백년 동안 깊은 뿌리로 자란 나무들은 뿌리도 작고 보잘 것 없는 작은 나무를 무시하고 놀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작은 나무는 정원을 청소해 주면 살려 주겠다는 소식에 정원에 있는 빗물 웅덩이, 별, 바위를 치워 버리게 된답니다. 정원에 아무 쓸모없이 자리 잡고 있었던 새, 빗물, 별, 바위들 각자는 자신들만의 굉장한 것을 간직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내 생각에 굉장한 것은 ~ 거야.” 이 그림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 자신을 포함해서 잘 난 것도 없고 아무 쓸모 없는 존재같아서 왠지 나약해 지고 고민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조용히 나의 진짜 모습을 생각해 보면 모자란 것 보다는 좋은 점이 많이 생각나게 될 것입니다.
공부는 조금 못하지만 운동을 잘한다든지, 얼굴은 평범하지만 늘 부지런하고 예절이 바르다던지 하는 나만의 장점이 얼마나 귀하고 굉장한 것인지 이 그림책을 보면 공감할 것 같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굉장한 것이 다 있다는 사실도 이 그림책을 깊이 깨닫게 된답니다.
뿌리깊은 정원에 살고 있는 나무들도 작은 나무의 현명한 생각과 행동에 감동해서 결국 다른 사람들도 굉장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결국 잘난체 하고 고집스런 정원에서 항상 웃음이 넘치는 사랑 가득한 정원으로 바뀌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신비의 동유럽 발트해의 아름다운 국가인 에스토니아의 국민성도 남을 배려하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임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트아니아)밑에 바로 요즘 전쟁으로 힘들어 하는 우크라이나가 있답니다.
옛 소련 연방이었는데 지금은 각각 독립국가이죠. 우크라니아 전쟁을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이 모습들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코로나로 여행도 못가는 우리 어린이들, 학부모, 교사들에게 다양한 외국문화 학습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어린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