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도시 악어

: 글라인, 이화진 그림: 루리 출판사:다산북스

 

요즘 JTBC 금토 드라마로 한창 인기가 높은 기상청사람들에서 등장하는 그림책 작가인 진태경씨의 작품으로 나오는 동화책이 도시악어입니다. 진태경과 김석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등장하는 이 책은 기상청사람들집필진이 직접 글을 쓰고, 2020긴긴밤으로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신 루리 작가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셨답니다. 더구나 초판본에 한정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컬러링북과 미니 아트 포스터(4)까지 부록선물로 준다고 하니 참 기대되는 그림책입니다.

기상청사람들의 주제가 변화무쌍한 기후처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따뜻한 인간사랑인 것 같습니다. 지난회의 주제 시나리오1,2,3’처럼 기후가 변하더라도 상황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 것 같아 감동이 컸습니다.

도시악어는 강에서 행복하게 살던 악어가 어느날 갑자기 틀에 박힌 도시라는 굴레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우리들 자신도 내면의 나는 언제나 자유분방 하지만 사회라는 외면의 세계에서는 참된 나를 망각하고 가식과 형식에 얽매이는 거짓된 외면의 나로 살아가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도시악어는 쇼윈도우에 전시되어 있는 악어백의 운명처럼 박제된 삶에 회의와 후회를 느끼게 되죠. 우연히 도시의 강물에 휩쓸리다 문득 자신이 강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던 본래의 내면적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친 도시의 외면적 삶 속에서도 자기 내면의 개성을 지닌 자유로운 나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강렬한 외침을 깨닫게 된답니다.

기상청사람들드라마에서 이런 귀한 그림책을 등장시킨 것도 잔혹한 현실에서도 우리 안에간직한 도시악어처럼 늘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을 그린 것 같습니다. 늘 힘들고 어렵지만 나 자신을 더욱 귀히 여기고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사랑만이 우리들에게 꼭 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귀한 그림책입니다.

도시에서 힘들게 살아 가고 있는 직장인,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학부모, 교사 그리고 별같이 아름다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일독을 자신있께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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