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숯 더미에 등을 대고 누워 있었다. 새하얀 불똥이 눈앞에둥둥 떠다녔지만, 의식을 잃어버리는 자비는 주어지지 않았다. 얼마나 비명을 질러댔는지 목이 다 쉬었다. 살이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연기가 눈에 들어가 따가웠다. 온몸에 부글부글 물집이 잡히히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살이 한 꺼풀 홀랑 벗어져 그 아래 맨 조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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