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토황제의 넷스크린 화면에는 시시각각 아이콘들이 빼곡히들어차고 있었다. 새로 즉위한 황제로서 검토하고 결재해야 할 정무가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많은 정무를 제대로 처리하지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카이토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책상 위로 튀어나온 붙박이형 넷스크린에 멍하니 시선을 고정하고 점점 아 이콘이 쌓여가는 것을 두려움에 젖은 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