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어머니와 펄은 무도회 준비로 바쁘다며 신더를 빼놓고 먼저 돌아가 버렸다. 처음엔 잘됐다 싶었지만, 겨드랑이에 목발을 끼고 가방을 엉덩이에부딪쳐 가면서 1킬로미터쯤 걷고 나니 내딛는 걸음마다 어머니를 원망하게 되었다. p.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