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데렐라 이야기일까?

신더의 발목에 박힌 나사는 녹슬었다. 십자형 음각까지 다 닳아서 둥그런 모양으로 헐어버렸기에 빼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손마디가 욱신거리도록 관절에 드라이버를 쑤셔 박으며 나사를 힘껏 돌릴 때마다 끼익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침내 헐거워진 나사를강철 손으로 뽑아내 보니 가느다랗게나마 남아 있던 나삿니들마저닳아 없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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