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던 시노카와 시오리코는 불현듯 고개를 들었다.‘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안경 안쪽의 고운 눈썹이 좁아진다. 고개를 비스듬히기울인 순간 하나로 묶은 긴 검은 머리카락이 물결쳤다.그녀는 기타가마쿠라에 있는 자택 부엌에 서 있었다.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