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한 흑단으로 만든 탁자에 대형본 세 권이 나란히늘어서 있었다. 표지와 책등을 감싼 아름다운 송아지 가죽에는 제목도,지은이의 이름도 없고 책의 삼면에는 두껍게 금박이 들어가 있다. 세 권 다 크기와 장정은 같았지만, 가죽의 빛깔은 빨간색과 파란색, 하얀색으로 달랐다.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