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의 사법활극 - 소송전문기자 주진우가 알려주는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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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2번째 책 <주기자의 사법 활극> 예판 주문 후 책이 도착할 때까지 설렘과 기분 좋은 기다림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첫 번째 책인 <주진의 정통 시사활극 주기자>는 가볍게 읽어 내려갔지만 이번 책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나중에 참고가 될 만한 곳은 형광펜으로 표시해 가며 정독을 했다.

 

권력도 재력도 줄도 없는 나 같은 소시민들에게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최소한의 권리, 그 마지노선을 지켜내기 위한 비법을 총 집약해놓은 소장가치 충분한 실용서이다.

 

내가 기자생활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수많은 소송에서 얻은 경험이다.’ - 본문 4<판사 앞에 홀로서다> p218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한 상태에서 읽었지만 아이러니 하면서 제일 마음 무겁게 읽은 부분이었다.

사건현장을 취재하고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는 일이 본업인 기자가 특종기사대신 법정에서의 체험담을 책으로 엮어내야 하는 작금의 언론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쟁취하는 것이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룰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무기로 무조건 힘닿는 데로 싸워야 한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마지막 책장을 닫으며 룰을 제대로 알고 힘닿는 데로 싸워서 잘 살아내자고 다짐을 해본다. 더불어 이것이 곧 이 책을 읽어야 했던 이유였던 것이 확실해진다.

 

주진우 기자를 소환 조사할 때 주 기자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었던 안모 검사님. 그 분이 깐족대며 사용했다던 기자가 이것도란 말 대신 기자이기에 이런 것 까지가 정상적으로 통용되는 그런 시절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기자잖아요.’

이 한마디로 자신을 대변하는 주진우 기자가 힘주어 말했던

법치주의를 지키려면 참여해야 한다. 분노해야 한다.’를 마음속에 담고 나 자신을 넘어서 이웃과 사회의 문제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분노 해야겠다. 그래서 주진우 기자가 준비한 벽돌 두 장 옆에 나도 한 장 정도 살며시 갖다 놓고 싶다.

 

위험하고 어려운 사건을 파헤치는 취재현장에서 주진우 기자가 바쁘지만 행복하게 뛰어다니는 그날이 올 때 까지 응원하며 함께 한다. 아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쟁취하는 것이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룰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무기로 무조건 힘닿는 데로 싸워야 한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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