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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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톨릭신자며 성당을 다니지않지만 신을 믿는다. 중학생때부터 이렇게 생각해왔다. 굳이 성당을 다니면서 기도를 해야만 그것이 신을 믿는다는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한다.
신은 늘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의 곁,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신은 십자가, 교회, 성당, 한 곳에만 갇혀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기도를 해 신을 찾는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한다. 앞서 말한 믿음과 지금 말하는 찾음. 일부 사람들은 신이 어디에나 잇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성당이나 교회에 가야만 거기에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죄를 고해하고 의지를 하고 있다.

실제로 나의 이런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주말마다 꾸준히 기도하러가는 유신론자들과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나 그들은 성당도 안가는 나의 믿음이 진짜라고 믿지 못하는 듯하다. 비록 나는 내 종교적 신념이 좀 유별해도 틀리지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하다. 신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인간과 같은 감정, 생각을 지닌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신이라는 아벨 바우만(아벨 바우만의 몸에 들어간 신)은 땅에 믿음이 있는 유신론자가 점점 없어지는 걸 느끼고 본인의 힘이 약해지는 데에 불안감과 혼란을 느끼고 인간의 모습으로 망해가는 심리학자자 치료사인 아벨 야고비를 찾아간다. 야곱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며 스스로 신이라 주장하는 아벨을 중증 정신 이상자로 취급하면서 상담을 받아들인다.
아벨과 야곱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아벨의 능력을 보고 진짜 신일수도 모른다는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야곱은 신은 전지전능하고 유일무이하며 영원불멸한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야곱뿐만 아니라 다른 유신론자 무신론자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것이다. 그러나 야곱의 앞에 서있는 아벨은 누군가가 패면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이 무기력하게 생겼다. 그 누구도 아벨을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벨의 두 눈은 빛나고 있으며 종종 야곱의 생각을 읽기도 하고 미래를 예지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벨은 몇십년전 유부남있는 마리아라는 여자와 성관계를 가져 크리스티안이라는 아들을 갖게 된다. 크리스티안은 현재 유명한 수도원에서 수도자? 신부?로 살고 있다
크리스티안은 수도사의 신분으로 신을 믿는 사람이면서도 신이라 지칭하는 아버지 아벨을 경멸하고 신을 모독하는 정신병자로 취급한다. 이 부분이 참 아이러니했다. 신도 인간과 별다를게 없이 자식의 문제로 골병을 앓았다.

그러면서 아벨과 야곱은 함께 생활해오면서 야곱은 복잡하게 엮여잇던 문제릉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아벨은 한 박물관에서 대천사 미카엘의 검에 심장 한가운데를 찔려 서커스동료들, 마리아, 마리아의 남편 요셉, 크리스티안, 야곱의 앞에서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
야곱은 아벨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신이라면 당장 관을 열고 부활할것이다 라고 믿고 있지만 아벨은 끝내 땅 속에 묻혔다. 아벨을 만나기전에는 신을 있어도 안믿는 무신론자엿는데 아벨을 만나고 난뒤 아벨이 죽고나서 신을 없는 유신론자가 되어버렸다. 역설적이다. 하지만 야곱은 신은 영혼이동하여 육체를 옮겨다닌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아벨의 영혼이 어딘가에 있다고 믿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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