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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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제목 : 그건 사랑이었네

○ 저자 : 한비야

○ 출판사 : 푸른숲

 

 한비야 에세이는 책을 읽으면 정말 바로 앞에서 한비야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책이다. 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지만 다시 집어든 이유는 다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였다.

 

 그녀는 구호팀장이다. 돈 같은 물질적인 것을 따라가지 않고 정말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달려간다. 정말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그랬듯이 돈에 관심이 없으니 돈에 휘둘리지 않아서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 수 있다고 했다. 청년들의 멘토가 되면 좋을 것 같은 그녀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깎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게 피지 않는가. - p.96


 그녀는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생각이 깊었다. 그리고 같은 나이대가 아님에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고민을 알고 이런 말들을 덧붙인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아 이거 나도 아는 말이야'라고 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래 나라는 꽃이 필 시기가 따로 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자'라는 사람이 있겠다. 두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로 벌어질 것이다.

 

 사회 분위기 따라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일이 돈을 잘번다더라'라고 해서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 내면의 소리에 주목을 하라고 계속 말하는 듯 했다.

 물론 우리나라에 살면서 돈이 없으면 힘도 없고, 할 수 없는 것도 많겠지만 인생을 길게 본다면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앞에서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을까?

 에세이라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쓰기는 했지만 조금만 더 내 욕심을 부리자면 저자가 독자들에게 질문들을 몇가지 던져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열정을 바치고 어려운 시기들도 이겨내며 꾸준히 재밌고 보람차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세상에 어떠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비야씨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왜 구호활동인가?'이다. 단순히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된다는 기본적인 이유말고 자신만의 신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무엇을 하든 마음을 담아라'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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