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책제목 : 운명이다

○ 저자 : 노무현재단 엮음

○ 출판사 : 돌베개

 

 영화 '변호인'을 보고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져서 책까지 읽게 되었다. 영화가 일부분만 보여준다면 그의 일대기는 어떠했을까?

 

 이 책은 故 노무현이 쓴 것이 아니라 생전 써 놓았던 글들과 편지들, 기록들을 노무현재단에서 엮고, 유시민이 정리한 책이다. 정치에 대해 잘 몰랐던터라 용어들이나 인물의 이름들이 낯선 부분이 많아서 처음엔 읽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故 노무현이 썼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속마음까지 잘 드러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故 노무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그는 자기 자신 말고는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이었다. 물려 받은 재산이 없었다. 화려한 학력도 없었다. 힘 있는 친구도 없었다.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연민, 반칙을 자행하는 자에 대한 분노,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열정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연민과 분노와 열정의 힘만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처음에 혼자였던 그는 마지막에도 혼자였다. - p.346 

 

 책을 읽으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려고 하는데 장애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가 상상하는 수준 이상의 장애물들이 있었다.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 어떻게든 출세하기 위해 아부떠는 사람들, 앞과 뒤가 다른 사람들 등 정말 정치계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별로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대통령이란 자리까지 올라가서 나라를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친 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은 정책이 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려고 하면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빼앗기거나 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많은 강력한 반대에 저항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로마시대에 나온 문화이긴 하지만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이 솔선수범 해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물질적 빈곤이 아니라, 정신적 빈곤에 처해있다.

  

 이 책을 읽고 배운 점은 정의는 저항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의 의식이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더 열심히 실천을 해야겠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수많은 반대가 있음에도 정의를 밀고 나간데는 어떤 신념이 뒷받침 되었는지'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아직 우리나라는 변화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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