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여 자신을 잃어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차이가 없나보다.

자다가 새벽에 깨서 잠을 설치다 펼쳤는데 분명 일본작가가 쓴 일본 소설인데도 내 얘기를 써놓은거 같은 기분에다 220페이지의 적은 분량덕에 단번에 읽어버렸다.

제목만 봐서는 장난스럽고 코믹한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막상 내용은 현실 그 자체다.

친구들은 다들 나보다 잘나가는거 같고 막상 들어간 회사에서도 평판이 좋지는 않다.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삶을 포기하려 할때 쯤 불쑥 나타나 도움을 준 친구 덕분에 의욕적으로 일에 임하고 실적도 쌓여가는 도중 뜻밖의 걸림돌이 다시 삶을 흔들어 놓는다.

누구도 아닌 자기 인생인데 남들의 마음에 들지못해서 괴로워하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남들이 평가하는 자신이 아닌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는듯하다.

어쩌면 이미 힘을 낼만큼 내고도 힘겨워하는 한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그 사람의 숨통을 조여오는것으로 부터 잠시 달아나길 권하는것이 오히려 힘이 되지는 않을까...🙁


P171. 괜찮아. 인생은 말이지, 살아만 있으면 의외로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어.

P199.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바꾸기는커녕 이 사회 하나,이 부서 하나, 마주한 시람 한 명의 마음조차 바꿀 수 없는, 이토록 보잘것없고 장점 하나 없는 인간이 나예요.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한 가지만은 바꿀 수 있어요. 바로 내 인생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주변의 소중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과 이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16~20 세트 - 전5권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격은 오리지널이 아니네요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드라이징 세계관은 지구를 벗어나 태양계 행성들에 정착하게 된 미래의 인류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류 계층의 최 하위 계급인 레드 등급부터 최고위계층인 골드 등급의 불평등과 억압이 고착화 되어 아무도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을때 그 체계를 뒤엎고자 은밀하고 위대하게 봉기를 준비하는 레드의 청년 대로우의 이야기 입니다.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있는 레드의 대로우는 레드 중에서도 깊숙한 땅속의 열기와 가스를 견디며 채굴 작업을 하는 <헬다이버>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상위계층이 금지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는 이유로 교수형을 당하게 되는데 화성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탓에 교수형에 처해질땐 죄인의 가족이 죄인의 숨이 멎을때까지 다리를 당겨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초기의 이러한 설정에서 부터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1부 노예
레드들의 구역을 벗어 났다는 이유로 상위계급인 "그레이"계급들에 의해 연행되어 심판대에서 대로우가 태형을 당하는 동안 그의 아내인 이오는 대로우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를 불러 골드에게 사형을 선고 받게되고 아내를 잃은 충격에 자신을 탓하던 대로우는 순교자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2부 다시 태어나다.
순교자로 레드의 세상을 벗어난 대로우는 낯선 곳의 낯선이들에게 혁명을 위한 키를 쥔 완벽한 골드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같은 인류의 등급이 단지 사상이나 빈부의 차이가 아닌 신체적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나고있음을 보여줍니다.


3부 골드
골드 중에서도 상위의 골드 등급이 되기위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친구가 적이 되며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도 어느새 리더와 추종자로 갈리게 되는, 살아남기위해 남을 해쳐야 하는 설정은 파리대왕을 비롯한 헝거게임 등에서 표현된 적이 있지만 레드라이징의 골드들은 신체능력이 타 작품 보다 월등한 설정이라 그에 걸맞게 타 작품들에 비해 액션과 긴박감이 넘칩니다. 팀웍을 통한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몇몇 장면에서는 짜릿함까지 느껴집니다.


4부 리퍼
우여곡절 끝에 최종목표를 위한 계획의 마지막 단계 까지 오르게 된 대로우.
예상 못한 반전에 책장의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궁금증은 배가 되는데...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느니 한번 읽어 보시라고 밖엔 못하겠네요.



소설위주의 독서를 즐기지만 시대물이나 추리, 미스터리물을 즐기는 편이었는데 뜻밖의 기회로 접하게된 SF소설은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에 상상력의 새로운 연료를 주입한듯 기분좋은 자극으로 가득한 기분이었습니다.

본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가제본판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홍콩을 배경으로 1967년부터 2013년 까지 이어지는 6가지 사건을 다룬 소설.
최고의 탐정으로 칭송받는 베테랑 형사인 `관전둬`라는 인물인 그가 어떤 계기로 그런 위치에 오를수 있었는지부터, 그의 죽음까지 역순으로 나열되는 사건들에서 각 사건들 마다 이어지는 인물과 사건의 연결고리를 따라가며 읽다보면 665페이지 책의 마지막 장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었음.

작가는 온갖 비리와 음모와 폭력들이 난무하던 홍콩의 과거를 상당히 냉철하고 솔직한 문체로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들이 나이를 먹고 머리가 제법 커버린 지금의 내가 느끼기에 지금 우리나라 돌아가는 모양세가 그때의 홍콩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7
안치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 미스터리 장르문학하면 일본이나 영미권 작가들을 쉽게 떠올렸지만 재림을 읽고나서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희망의 빛을 본듯하다.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이야기의 진행방식도 지루함이 없다. 독소장 승주 권민 세탐정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