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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남자작가가 쓴 여성이야기, 불륜소재, 개인에 대한 고찰,가족관계 등 내가 개인적으로 흥미 있어하는 소재들이 다 담겨 있어서 또 더글라스 케네디이기에 아무 망설임없이 읽은 책.
이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삶의 허무감이나 공허감, 어디선가 주위의 누군가 겪고 있을듯한 갈등,심리요소를 감정이입하기 쉽게 서술하는 능력에는 매 번 놀라게 만든다. 또,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이 책도 3번정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내 인생의 시간이 흘러가는 지점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마다) 다른사람들에게 비춰지고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외향적이고 강한(척?)하는 나, 나만 느낄 수 있는 아주 섬세한 감정을 지닌 약하고 여린 인간적인 나 사이의 간극에 대해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거짓된 삶 속에서 안심하면서 상실을 가지고 안착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내게 도전의 시간은 있었던가? 자문 하게 되는 것 같다.
난 이런 책들을 사랑한다. 책 하나에 자극받고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게 되는 게 좋다고 까지는 말못하겠지만 지금은 충분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있을 때는 천천히 오지만 그 후애 강하게 자극시키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