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온
고승현 지음 / 99퍼센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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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본격적인 sf소설.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된 인간과 다른 종족들의 이야기. 분자, 알고리즘, 생물 등 과학적인 내용이 많은 편이다.

지구와 태양, 인류가 다른 이름으로 다른 환경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배경. 조금 어려웠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이 지배한 세상이 신선하기도 했다. 읽는 동안 과거부터 미래애도 등장하는 이데온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책.


📖
"사피엔스은 한때 가이아에 존재했다는 신화 속 종족이지. 이드의 조상보다 더 불투명한 존재야. 교과서에서도 다루지 않는 이야기고, 나도 이드의 뿌리를 캐다가 알게 됐지. 그들이 실존했다는 증거도 없고 학자들마다 생각도 달라서 지금은 사피엔스 신화를 연구하은 사람이 거의 없어. 근데 그 여자는 나더러 호모 사피엔스라더군."

"아저씬 진실이 뭔지 모르고 있어요.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는 바보죠. 드러난 진실이 가려진 진실의 일부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어요. 살람의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가려진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를 사람들 손에 쥐어주었기 때문이에요."

가이아인들에게 그들이 마주해야 할 진실보다 더 중요한 신념이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가이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정하고 가르치려는 자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가이아인 대부분은 정의를 주장하려면 주장하는 사람들도 정의로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오류와 싸웠고 가이아를 완벽한 세상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 세계는 자유롭게 꿈틀대는 세계가 아니라 우리 입맛에 맞는 가공된 세계에 지나지 않았지요. 우리는 돌연변이가 활개치도록 놔둬야 했어요. 오류가 저절로 잦아들도록 지켜봐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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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지민석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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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게 된 인간 관계에 대한 에세이. 또 읽으면서 끄덕끄덕,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평상시엔 그렇게 넘기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많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가장 소중하니 나를 소중히 대하자☝️

친한 친구는 물론 대충 알고만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글도 있고 연인과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도 꽤 있어 흥미로웠다. 연애 중에 읽었으면 도움에 많에 되었을 듯. 사람 때문에 힘들 때, 짜증날 때 한번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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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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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알 수 있듯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글. 부질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인간 관계에 트러블이 있으면 흥분하거나 좌절하거나 스트레스 받기 쉬운데 그럴 때 한번씩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누구보다 나를 위한, 주변인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다,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해줘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왜 저 사람 때문에 내가 고통 받는가,,, 싶을 때 펴보자.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할지 알려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뒤쪽에 있는 연애 얘기가 흥미로웠는데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나름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는 연인상이라 남친이나 여친을 만나고 싶은 (혹은 회피형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유형과 대처법, 거기에서 내 마음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나를 사랑하고 남도 배려하는, 따뜻하지만 약간 춥기도 하면서 읽어두면 정신 건강에 이로운 글이라 인간이 싫어질 때 한 번씩 펴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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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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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재택의료 종사자. 병원의 이런 저런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환자를 성심성의껏 지원한다.

병세가 깊어졌음에도 가족들의 소원인 조개캐기 여행을 떠난 환자, 임종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집 마당에서 사람들을 초대해 연주회를 연 환자 등 환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환자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상태가 급변했을 때를 대비해 각종 의료 장비를 갖추고 늘 긴급사태를 대비한다.

논픽션 작가인 사사 료코는 이 원고를 쓰기 위해 교토의 와타나베 진료소를 찾는데 거기에서 모리야마라는 온화하지만 열성적인 간호사를 만난다. 2013년부터 진료소에서 그와 함께 많은 환자를 만나고 마지막을 함께 하지만, 잠시 글을 쉬는 사이 2018년에 모리야마가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는다.

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본 간호사였기에 자신의 죽음에도 전문 지식을 활용해 준비해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모리야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면서 알 수 없는 자연치유, 영적인 힘 등에만 관심을 보인다. 모리야마를 다시 만나 6년만에 재택의료 글을 다시 쓰게 된 작가는 마지막에야 그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암이나 다른 병으로 젊은 나이에 언제는 저 세상으로 떠날지 모르는 인생인데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누구에게나 어려운 두려운 문제인 듯하다. 여생이 몇 달, 몇 주, 며칠일수도 있는 사람들이 충만한 마지막을 보내고 세상과 이별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이런 방식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와타나베 진료소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가족을 둔 작가 개인의 간병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암과 치매 등 가족의 힘으로만 돌보기 힘들 때 꼭 필요한 간병 시스템. 환자를 배려하며 최선을 다해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오는 와타나베 진료소 직원들 의료 종사자가 많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부모님과 나한테도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는 주제였는데도 생각해본 일이 없던 것 같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시한부 환자들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들 뿐만 아니라 남겨진 가족을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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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 6 + 세트박스 - 완결
나윤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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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엥 당연히 6권 다 들어가는 박스인줄 알았는데 5권까지만 들어간다니 황당하네요. 그러면서 박스값 더 받는 것도 웃기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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