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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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운동 방법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걸으면 땅과 우리 몸을 연결해주는 어싱이 된다는 것이다.

어싱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는데 땅과 직접 닿는 것으로 인해 몸 속의 나쁜 기운이 땅으로 가고, 지구의 에너지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바닷가를 맨발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책에는 암이나 당뇨를 비롯해 각종 질병을 맨발 걷기로 치유한 많은 사례들이 등장하며 불면증이나 두통,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이 나온다. 일단 걷기만 해도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데 맨발로 땅과 직접 접촉해서 걸으면 몸에 많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맨발 걷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촉촉한 흙을 밝은지가 언제였는지 잔디밭이나 개울가를 걷고 싶은 기분도 들었다. 이게 기분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거였다니 완전 일석이조인 것,,,

어싱의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역사까지도 알 수 있어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한 내용. 게다가 읽으면서 땅을 걷는 상상도 해보게 되어 기분도 좋아졌다. 질병 치료나 예방, 혹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현대인 모두가 습관을 들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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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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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blu)‘의 저자 츠지 히토나리가 프랑스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기록을 담은 에세이. 소설과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고 좋아했는데 에세이는 처음 읽어보는 거라 색다르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둘이 살기 시작해 막막하던 때, 아빠는 아들을 위해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부자. 어린 아들이 어느새 자라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일상을 써내려간 글이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러오는 게 의무라 항상 함께 다녔다는 부분이 귀여웠는데 중학생이 되어 혼자 등하교하고 고등학생이 되니 집을 비우는 시간도 늘고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커가면 부모가 외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뿌듯하고 대견한 마음에 더 클 것 같기도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어 대답도 잘 안하고 무례하게 구는 아들에게 화가 나 맞대응하는 부분이 꽤 재밌었는데 다른 집 부모들에게는 살갑게 대하는 걸 보고 질투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자식을 키우는 건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내 자식도 아닌데 같이 키워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애틋한 마음도 생긴다. 건방지게 굴다가도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날 때 같이 헤실헤실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고.

프랑스라는 타지에서 둘뿐인 가족이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며 아이가 어릴 땐 아이가 아빠에게 기대고, 점차 자라면서 아빠가 아이에게 기대게 되는 관계. 서로를 보호하고 챙기는 게 자연스러운 사이가 부럽기도 하고 꽤 사이가 좋고 다정다감한 가족이라는 게 느껴져 마음이 따스해진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읽다 보면 가끔 아들이 너무 어른스럽게 말해서 놀랄 때가 있는데 아이가 성장이 이런 거구나 신기하기도 했다. 아빠가 요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들도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아빠가 힘들 때 식사를 차려주거나 하는 걸 보고 내가 다 대견함을 느꼈다.

잡지에 연재하던 일기를 모은 에세이집이라 하는데 실시간 연재를 보던 사람들은 함께 아이를 키운 기분이 아니었을까. 나도 이렇게 아이가 자라는 게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당시에 같이 소통하며 읽었던 사람들은 더 대견했을 것 같다.

코로나 시국과 맞물린 사춘기 시절, 아빠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 시기도 무사히 지나고 함께 서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장면이 뭉클했다. 가족의 인연이란 참 소중한 거구나 싶기도 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게 이런 거구나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가 있다면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듯. 오랜만에 알콩달콩 가족에세이를 읽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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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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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나? 인생이란 무엇인가? 등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해보게 되는 철학적 고민에 대해 8명의 연사가 답하는 책.

구체적으로는 각 강의마다 중독 경제 시대를 잘 살아가는 방법,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행복이란, 인구 감소 위기 극복 방안 등 현대 사회의 문제나 인간의 감정과 행복, 그리고 성공에 대한 이야기까지 망라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김은혜 한의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한 내용을 재밌게 읽었는데 잘 죽기 위한 준비는 잘 살아내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죽음에 대해 한 번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볼 기회가 되었다.

변호사, 시인, 의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의 글이 있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어떤 부분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마음을 위로해주는 내용도 있어 지식과 힐링을 모두 얻은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한 챕터가 그리 길지 않고 강연을 보는 것 같은 구성으로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장점.

어쩌다 인생이 막막할 때,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 술술 읽히지만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한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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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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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측천. 그곳에는 혼돈이라는 악이 있고 몇 명의 영웅들이 거대병기를 타고 악을 물리친다. 하지만 영웅들의 출동에는 꼭 첩을 옆에 태워야 하고 첩인 어린 여자들은 전투가 끝나면 죽음을 맞는다.

측천은 가부장적인 사회에 여자라고 멸시 받으며 전족을 해야 하는 관습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측천의 언니는 첩으로 팔려 목숨을 잃었고 이번엔 측천이 첩으로 가기를 자원한다.

그렇게 언니의 복수를 위해 군대로 들어간 측천은 영웅 한 명을 죽이고 살인자인 영웅의 반려로 맺어진다. 여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반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측천.

반려로 맺어진 이세민과 그녀를 좋아하는 고향 친구 이치가 얽힌 로맨스, 그리고 최종병기를 타고 벌이는 적과의 싸움으로 액션까지 즐길 수 있는 한 권. 자신의 힘을 확인하며 인생을 개척해가는 여성 영웅 측천의 이야기가 담긴 SF소설이고 영화화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여성 중심의 판타지를 읽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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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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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판타지 소설. 자살로 시작해 시한부까지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귀엽고 풋풋하기도 하다. 젊은이들 행복하시오,,,

학교에선 괴롭힘 당하고 집에선 새아버지와 의붓언니들 폭력과 눈치에 마음 둘 곳 없는 중학생 이치노세. 마을 개천의 다리 위, 역 플랫폼 등 그녀는 수없이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 자살을 방해하고는 놀러가자고 마음대로 끌고다니는 남자 아이바.

아이바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도 가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그냥 삶에 별로 관심도 미련도 없는 청년이다. 그야말로 자살하려는 마음으로 마을 개천의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신이 나타난다.

사신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와 아이바의 수명을 맞바꾸자고 제안한다. 어차피 자살하려던 참이라 별 고민 없이 제안을 수락하는 아이바. 시계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었고,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시간을 돌리면 미래가 바뀌기도 했다.

시간을 되돌려 주식으로 먹고 살만한 돈을 마련한 아이바는 곧 무료해진다. 어느 날 한 소녀의 자살 기사를 보게 되고 시간을 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한다. 그 소녀가 바로 이치노세. 이치노세는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고 그때마다 아이바가 미리 나타나 자살을 방해하고 놀러 데리고 다니는 생활이 시작된다. 그렇게 점점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시작한 두 사람.

아이바가 사신에게 시계와 맞바꾸고 남은 시간은 2년. 2년 후에 자신이 죽는다는 걸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장담했던 아이바는 이치노세와의 만남으로 마음이 바뀌어 간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음을 주면 줄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아져만 가는데.

시간을 돌리는 판타지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고 너무 어둡고 심각하게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괜찮았다. 특히 둘이 놀러 다닐 때,,, 청춘이구나,,, 누가 봐도 데이트인데 둘만 몰라,,, 사신도 영 악질은 아니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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